홈슈랑스, 중소형 생보사 '두각'
홈슈랑스, 중소형 생보사 '두각'
  • 김주형
  • 승인 2005.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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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동부,동양등 시장 석권
과열경쟁 우려속에 판매실적 급감


신채널로 각광받고 있는 홈슈랑스(홈쇼핑 통한 보험판매) 시장에서 중소형사들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대면조직과의 마찰로 인해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대형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일부 중소형사들이 빠르게 시장을 주도해 나가고 있기 때문.

그러나 지나친 경쟁으로 인한 부작용이 판매실적 급감이라는 현실로 점차 가시화 되고 있어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19일 생보업계 및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2005회계연도(2005.4 ~2006.3) 1/4분기 삼성,대한,교보,흥국,동양,동부,신한,금호,ING,메트,PCA,AIG,라이나,녹십자,럭키생명등 15개 생보사 홈쇼핑 보험판매 실적을 집계한 결과 총 96억7백만원의 보험료(초회보험료 기준)를 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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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사별로는 흥국생명이 23억 2천4백만원의 초회보험료를 거수해 홈슈랑스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2위사에 비교해 볼 때 10억원 이상의 큰 차이를 보이며 군계일학의 성과를 올렸다.

흥국생명이 홈슈랑스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같은 태광그룹 계열의 태광미디어의 지원속에서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선 결과라는 분석이다. 우리,농수산,현대등 기존 3개사 이외에 최근 GS홈쇼핑과 계약을 추진중이어서 앞으로도 흥국생명의 이 같은 독주체제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 뒤를 이어 동양생명이 14억 3천7백만원의 초회보험료를 거수, 13억7천9백만원의 거수한 동부생명을 근소한 차로 앞질렀다.

흥국,동양,동부등 3개사의 판매실적이 전체 실적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면서 홈슈랑스 시장에 중소형사가 강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생보 빅3의 경우 대한생명이 5억6천8백만원의 실적을 올렸을 뿐 삼성생명이 1억4천2백만원, 교보생명이 2억 7백만원으로 실적이 매우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대형사들의 경우 설계조직과의 마찰로 적극적으로 홈슈랑스 시장에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채널의 다변화가 점차 빠르게 이뤄지고 있어 대형사들도 신채널에 대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을 알지만 아직까지 대면조직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홈쇼핑등 신채널에 대한 적극적인 진출은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과열경쟁으로 인한 부작용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생보사 홈슈랑스 판매실적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한달에만 65억여원의 초회보험료를 거수하는등 꾸준히 올라가던 판매실적이 최근들에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4분기에는 한달 평균 32억원여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어 절반이상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규제심화와 함께 과열경쟁으로 인해 수요창출이 어려운데다 손보사들이 시장에 적극 참여하면서 생보사들의 입자가 좁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생보업계 한 관계자는 “홈쇼핑 과장광고 우려가 지속되면서 규제가 까다로와 진데다 경쟁이 치열해서 더 이상 고객들로부터 수요창출이 어렵게 됐다”며 “특히 손보사들도 상해,건강보험위주로 판매를 시작하면서 크게 호응을 얻고 있어 가뜩이나 신규고객유치가 힘든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초반 플루오션시장으로 각광받던 홈슈랑스가 이젠 레드오션으로 전락하고 있는 양상으로 대책마련에 생보사들의 고민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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