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6자회담 타결 '경제전반 호재'
<초점>6자회담 타결 '경제전반 호재'
  • 김참
  • 승인 2005.09.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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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신용등급 상향-경기회복 가속화등 기대
증시영향 분석 다양...금리상승-환율절상 촉발 가능성.

추석연휴 마지막날 날아든 베이징발 6자회담타결 소식이 국내 경제 전반에 걸쳐 초대형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치외교적 의미는 물론 무엇보다 이제 막 바닥을 확인한 우리경제의 전반적인 회복 속도에도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단기적인 효과보다 중장기적인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며, 특히 경수로문제등 아직 결론도출이 유보된 쟁점들이 어떻게 해결되는가등을 지켜보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는 중론이다.

19일 경수로 문제로 막판진통을 거듭하던 6자회담이 마침내 타결됐다는 베이징발 외신이 타전되면서 안보 리스크완화에 따른 낙관적 경제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경수로 문제등 아직 난관이 많지만, 6자회담타결 만으로도 근래 보기드문 우리경제에 호재라는데 이견이 없다.

특히, 정치적 구속력을 지닌 공동성명형식으로 타결됐다는 점에 언론들은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우선 국가신용등급의 상향 조정등 대외 신인도 제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우리나라 신용등급은 그동안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왔지만, IMF이전보다는 아직도 두 단계나 낮은 단계에 머물고 있는데, 이번 6자회담 타결로 원상회복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지적이다.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중 하나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지난 7월 27일 3 년여만에 처음으로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단계 상향 조정했으나 외환위기 직전의 ‘AA-’보다는 두 단계 낮다.

무디스와 피치는 지난 2002년 상반기에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각각 ‘A3’와 ‘A’ 등급으로 상향 조정한 뒤 3년간 등급 조정을 유보하고 있다.

이처럼 국가신용등급의 발목은 잡고있는 최대 걸림돌은 북핵위기 등 안보 리스크.

이에 따라 북핵 회담 타결로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 국가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당장 외환위기 직전 수준의 등급으로 올려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S&P는 지난 7월 등급 조정을 하면서 “6자 회담이 타결되더라도 북한의 이 행상황을 검증하는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여운을 남긴바 있다.

그러나, 단계적인 상향 조정은 이뤄질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국가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되면 대외 신인도 제고를 바탕으로 외국인 투자의 활성화, 금융권의 해외 자금조달 여건 개선등 직간접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특히, 기대되는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호재임에 틀림없지만, 그 폭과 시기등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양하다.

지난 16일 현재 종합주가지수가 1174.13P로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주식시장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 위험도를 낮춰 이들의 참여를 늘리는 기폭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그동안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주저하면서 일본이나 동남아시아 등에 진출해있는 외국계 펀드 자금이 국내에 추가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증시의 중요한 축이면서도 사상 최고점 돌파 과정에서 국내 기관투자가들에 비해 소극적 움직임을 보여온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소식이 호재임에는 분명하지만 단기적으로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릴 가능성은 크지 않으며 좀 더 중장기적 시각에서 긍정적 영향을 평가해야 한다는 신중한 해석도 적지 않다.

한국 증시의 대세 상승이 6자 회담이 재개되기도 전에 시작된데 이어 지난 6월회담의 휴회 상태 속에서도 국내 기관의 힘을 위주로 사상 최고점 돌파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6자 회담 타결이 중장직적으로 증시에 미칠 영향은 미미하다는 의견도 만만치않다.

증시의 한 관계자는 “북핵관련 소식이 그동안 증시에 영향을 미치기는 했지만 북핵 위기가 약 35개월 동안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를 억눌러 왔다고 볼 수는 없다”며 “최근 한국 시장은 아시아 시장 뿐만 아니라 이머징마켓 시장 전체를 통틀어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도는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패턴이 단기 차익을 노리던 것에서 기업의 내재적 가치를 중시하는 장기 투자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채권시장의 경우는 시장금리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6자 회담 타결이 남북 경협 활성화로 연결되는 만큼 남북 경협에 참가하려는 국내 기업과 정부의 경협 지원등 자금 수요가 늘어나 회사채발행이 증가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8.31조치 이후 소강상태에 접어든 부동산 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강북 지역과 일산, 휴전선 인근의 땅 값이 상승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한편, 원 달러 환율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과거 북핵위기가 고조될 때마다 환율은 급등세를 보인 반면, 북핵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에는 환율이 하락세를 보였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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