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경매 '전성시대'… 낙찰률 26.3% '역대 최고'
상가 경매 '전성시대'… 낙찰률 26.3%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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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올 상반기 전국 상가 경매 낙찰률(입찰건수 대비 낙찰건수 비율)과 평균 응찰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불투명한 전망에다가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수익형 부동산인 상가에 대한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것이다.

15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상가 낙찰률은 26.3%로 2011년 조사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경매로 나오는 물건 수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입찰에 대한 관심은 커졌기 때문이다. 입찰 물건 수는 2009년 상반기 2만5951건을 시작으로 4년 연속 감소했다.

반면 수익형 부동산인 상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상가 경매시장을 찾은 투자자수는 크게 늘었다. 상반기 전국 상가 평균 응찰자수는 2.6명으로 2001년 이후 최고치다.

투자자가 늘면서 낙찰가도 올라 평균 낙찰가율(입찰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61.5%를 기록했다. 상가 낙찰가율이 60%를 넘은 것은 2003년 63.5% 이후 두 번째로, 10년 만에 처음이다. 대개 상가 낙찰가율은 50% 대 수준이다.

상가 종류별로는 구분등기가 된 소형 상가 내 점포의 경우 72.3%로 낙찰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근린상가(구분등기가 되지 않고 건물 전체가 경매로 나온 소형 상가)의 낙찰가율은 68.9%를 기록했다. 또 아파트 단지 내 상가(68.2%), 오피스텔 내 상가(65.8%), 아파트형 공장 내 상가(62.6%) 등이 전체 상가 낙찰가율(61.5%) 보다 높게 나타났다.

평균 낙찰가율보다 낮은 상가는 구분등기 된 대형 상가(쇼핑몰 포함)와 시장이 꼽혔다. 구분등기 된 대형 상가는 평균 낙찰가율이 51.7%로, 절반 가격에 새 주인을 찾았다.

하유정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보통 상가는 임대수익만 기대하지만 경매를 통해 싸게 구입하면 임대료와 더불어 시세차익도 올릴 수 있고 권리금을 낼 필요가 없는 장점이 있어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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