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 인수조건 공개
조흥은행 인수조건 공개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2.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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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vs 서버러스로 압축
조건은 신한 유리···미공개 가격 관건

신한금융지주회사와 서버러스컨소시엄(서버러스, 日 신세이은행, 제일은행)의 조흥은행 인수조건이 공개됐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부분은 가격 등 중요한 부분은 모두 빠져 최근 조흥은행 매각을 둘러싼 잡음 차단용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지난 6일 재경부는 신한금융과 서버러스가 조흥은행 인수를 위한 투자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는 조흥은행에 대한 정부보유 지분 80.04%를 전량 매입할 의사를 밝혔으며 서버러스는 경영권을 인수할 수 있는 51%만 매입하되 현금으로 지불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반면 신한금융은 40%는 현금으로 나머지 40%는 주식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또 추가합병 등 향후 경영계획과 관련, 신한금융은 조흥은행 인수 후에도 2년간은 별개의 자회사로 운영한 후 순차적인 합병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서버러스는 제일은행과의 우호적 합병방안을 제시했으며 통합은행의 자본력 확충을 위한 추가투자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재경부에 따르면 당초 신한금융컨소시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던 워버그핀커스는 빠지고 BNP파리바만 신한금융의 대주주로서 참여했다. 서버러스컨소시엄은 서버러스와 신세이은행에 제일은행이 참가하는 형태로 구성됐다.

추가 합병과 관련해서는 신한금융은 조흥은행 인수 후에도 당분간은 별개의 자회사로 운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통합을 위해 투자자와 조흥은행이 같은 수로 참여하는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에는 제 3의 인사를 영입하는 방식도 제안했다.

하지만 IT와 카드부문은 2년전이라도 통합이 가능하도록 했고 해당분야의 인력도 충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버러스는 제일은행과의 우호적 합병 의사를 명확히 했으며 합병후 통합은행의 자본 확충을 위해 추가로 투자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서버러스측 제안은 조흥은행을 중심으로 한 제일은행과의 합병을 말하는 것으로 뉴브리지 캐피탈이 조흥은행을 인수하는 것에 대한 비난을 피하기 위한 사전포석이란 시각이다.

풋백옵션과 관련, 신한금융은 우발채무에 대한 사후보전을 명확히 하자고 제안했고 서버러스는 추가부실에 대해 정부측에서 책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즉, 풋백옵션이라고 정확하게 명시한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정부의 손실보전을 간접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재경부는 매각주간사인 모건스탠리의 투자제안서를 분석하고 오는 11일 매각심사소위원회를 개최해 가격 수준 등 모든 내용을 심사한 후 공적자금위원회에 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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