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국내건설수주 100조원 하회 가능성"
"연간 국내건설수주 100조원 하회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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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硏 "하반기 총체적 위기국면"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올해 국내건설수주 규모는 전년대비 3.4% 감소한 98조원에 그쳐 2005년 이후 처음으로 100조원을 하회할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건설 수주 역시 성장 정체국면으로 전환될 것입니다."

20일 강현 GS건설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한국건설경영협회가 주최한 '2013년 하반기 건설시장 환경변화와 대응' 발표회에서 주제발표 '2013년 하반기 건설시장 전망'을 통해 같이 밝혔다.

강현 선임연구원에 따르면 세부적으로 공공부문이 보금자리주택과 이전 공공기관 발주 완료로 전년대비 4.6% 감소한 32조5000억원으로, 민간부문은 경기회복 지연과 공급과잉으로 2.9% 줄어든 65조5000억원으로 각각 예측됐다.

또한 올해 해외건설수주는 전년대비 7.5% 감소한 600억달러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업체별 수주전략이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으로 변화하며 과도한 수주경쟁을 지양하고 있다"며 "특히 중동·북아프리카(MENA) 건설시장의 발주지연이 가장 큰 변수"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 기준 MENA지역의 예상대비 발주율은 석유(60.0%)와 교통(44.9%)을 제외하면 30% 미만으로 부진한 실정이다.

이에 강현 연구원은 "국내외 어디에서도 희망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위기에 처한 건설업을 살리기 위해 정부는 규제를 풀고 건설사의 금융환경개선을 위한 정책지원에 나서야 한다"며 "국내에선 적정한 SOC 투자를 지속하고 해외에선 투자개발형 사업, 패키지 인프라 수주 지원 등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2013년 하반기 건설경영전략 수립의 주요 쟁점과 대응'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민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정책연구실장도 "국내 건설업계가 올 하반기에 총체적 위기국면을 맞을 것"이라며 "건설업계 자금 압박은 더 심화되고 해외건설은 과당경쟁으로 수익성 하락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건설산업 저상장기 본격 진입에 대응해 시너지 창출과 활로 모색을 위해 국내외 해외사업의 전략 방향 정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구체적으로 △건전한 재무상태와 현금흐름 유지 △공공시장 원가경쟁력 강화 △수익원 다각화 추진 등을 내세웠다. 이밖에 해외시장에서의 위험관리 역량 강화, 국내기업 간 공종 차별화와 협력체계 구축 등 경쟁구도를 바꿔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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