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산은캐피탈 사장은 누구?
차기 산은캐피탈 사장은 누구?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3.2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역대 사장들 산은 이사 출신...캐피탈 내부 승진 기대 안해
김재실 사장의 퇴진으로 공석이 된 산은캐피탈 대표이사 직을 누가 맡을지 모회사인 산업은행과 산은캐피탈 등 관련 회사 임직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후임 사장 인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산업은행과 산은캐피탈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단 주운하 부사장이나 내부 임원의 승진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산은캐피탈측 역대 사장이 모두 산업은행 이사급에서 내려왔다는 점을 들어 이번에도 산업은행 6명의 이사 중에서 임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물망에 오른 6명의 산업은행 이사는 박순화(69년 입행), 김기성(70년 입행) 이성근 이윤우(72년 입행) 김왕경 장재홍(73년 입행) 등으로 입행연도 69년인 김재실 사장의 동기이거나 후배들이다.

순번으로 따지면 박순화 이사가 입행연도가 제일 빨라 순위에서 앞서 있으나 현재 형사사건에 기소된 상태여서 제외될 소지도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박이사가 제외되면 김재실 전 사장의 한 해 후배인 김기성 이사가 가장 유력해 보인다.

그러나 산은캐피탈 대표이사로의 취임은 형식적으로 임원에서 자회사 대표이사로 옮기는 것이어서 일종의 영전으로 간주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단 은행 밖으로 완전히 물러나야 한다는 점에서 역량을 지닌 산은 이사들이 꺼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업은행 측은 “주총도 어느 정도 남아 있고 특정 인물이 물망에 오른 상태는 아직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퇴진한 김재실 산은캐피탈 전 사장은 지난 12일 주총을 2개월 앞둔 시점에서 돌연 사퇴함에 따라 주총을 거쳐 새 대표이사가 취임하기 전까지 주운하 부사장이 대표이사 대행으로 산은캐피탈을 이끌 전망이다.

산은캐피탈 관계자는 김재실 사장이 12일 사표를 제출한 후 출근하지 않고 있으나 주총 예정일인 5월 중 후임 사장이 취임하기 전까지 대표이사직은 유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김사장의 사표는 아직 수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나 회사 내부적으로 김사장의 퇴진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사직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실적 부진에 따른 문책성 사퇴라는 설이 강하게 돌고 있다.

김재실 사장은 지난 69년 산업은행에 입행, 97년 산업은행 이사로 승진했으며 2000년 9월 산은캐피탈 2대 사장에 취임했다. 지난 99년 1대 사장으로 취임한 이종각 산은캐피탈 전 사장은 지난 98년까지 산업은행 부총재보(이사급)를 역임했다. 이 전 사장은 현재 쌍용양회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