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차보험 시장 진출 사실상 무산
농협, 차보험 시장 진출 사실상 무산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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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위원회 ‘메리트 없다’ ...'제휴 판매' 적극 모색
최근 대형 유사보험 업체로 자동차보험 진출을 서두른 농협공제가 시장 진출을 잠정 연기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끈다.

농협 관계자는 20일 지난 2월 농협 각 사업 부분의 경영진이 참가하는 경영위원회에서 자동차보험이 초기 보상 서비스망 구축 비용과 인력 교육 등 과다 비용이 투입돼 메리트가 없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이에 따라 향후 농협의 방카슈랑스 도입이 가능해 질 경우 신용사업부분이 보험사와 제휴를 체결, 자동차보험을 판매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하지만 현재 농협이 방카슈랑스 금융기관에서 제외돼 보험사의 제휴 자체가 불가능함에 따라 앞으로 공제사업의 감독권 일원화 작업과 병행해 방카슈랑스 시행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농협공제가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자동차보험 진출을 적극 검토 했지만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각 사업부분 단장 및 고위 임원들은 경영위원회에서 꾸준히 자동차보험 진출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자동차보험 판매를 위해 기존 인력에 대한 서비스, 보상 등 교육이 선행돼야 하는 것도 적지 않은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농협은 현재 농림부가 행사하고 있는 농협공제의 감독권 일원화 작업이 마무리되면 방카슈랑스 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시장 진출을 무기한 연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손보업계 한 전문가는 “농협이 직접적인 자동차보험 시장 진출을 사실상 포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하지만 농협의 방카슈랑스 시행 금지 규정이 장기화 되고 오는 2005년 은행의 자동차보험 판매가 허용될 경우 다시 시장 진출을 고려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공제는 최근 몇년 간 자동차보험 진출을 꾸준히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손보사들은 농협공제가 회원 조합수만 무려 1400여개에 달해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할 경우 급격한 시장 잠식을 우려,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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