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미니(MINI) JCW 쿠페] 레이싱 혈통의 '화끈함'
[시승기-미니(MINI) JCW 쿠페] 레이싱 혈통의 '화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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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MINI) JCW 쿠페 앞모습.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BMW에 고성능 라인업 'M'이 있다면 미니(MINI)에는 'JCW'가 있다. 레이싱 선구자로 불리는 존 쿠퍼(John Cooper)의 모터스포츠 전문 브랜드 'JCW'에서부터 이어져 내려왔다. 그야말로 레이싱 혈통을 계승한 미니의 고성능 서브 브랜드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근 JCW의 국내시장 라인업이 새롭게 늘어났다. 바로 해치백과 쿠페 모델이다. 그중에서도 미니 JCW 쿠페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 서킷에서 타봤다.

안전한 시승을 돕기 위해 참여한 전문 드라이버들은 이 서킷에 대해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고, 곡선 구간이 많아 난이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고 입을 모았다. 넓은 직선 코스에선 가속력까지 확인해볼 수 있어, JCW의 강력한 성능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할 수 있다.

출발 지점에 한줄로 늘어선 다양한 미니 모델들 사이에서 JCW 쿠페와 대면했다. 첫인상은 역시 누가 봐도 '미니'답다. 동글동글한 헤드램프와 포인트로 들어간 붉은색이 톡톡 튀는 인상을 준다. 리어램프 쪽을 들여다 보면 'John Cooper Works'라고 새겨진 JCW 배지가 눈에 띈다. 내부 디자인도 기존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검정색과 붉은색의 컬러 조합이 JCW 고유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출발 신호를 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곡선 구간을 만났다. 속도를 많이 줄이지 않으면서 코너를 돌아봤지만 쏠리는 느낌 없이 안정되게 잡아주는 느낌이다. 급가속과 급감속을 반복하면서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반복해봤다. 역시 모자라는 느낌 하나 없이 '통통 튀며' 튀어나간다.

직선 도로에선 가속페달을 힘껏 밟게 된다. 이때 들리는 엔진 사운드는 서킷에서의 운전 재미를 배가시켜준다. 귀여운 외모답지 않게 거친 소리가 귀를 자극하면 더 달리고 싶어지는 게 스피드 마니아들의 마음이다.

특히 일정 속도대로 주행하던 쿠페는 어느 순간 폭발적으로 나간다는 느낌이 들게 한다. 밟고 있던 페달이 '달카닥' 하는 느낌과 함께 조금 더 가벼워지는 기분도 함께다. BMW 관계자는 "그게 바로 JCW 쿠페에 적용된 신형 터보차저 엔진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 미니(MINI) JCW 쿠페(왼쪽)와 해치백(오른쪽).

존 쿠퍼의 튜닝 프로그램이 추가된 JCW 쿠페는 업그레이드된 직렬 4기통 밸브트로닉 JCW 트윈스크롤 터보차져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211 마력, 최대토크 26.5 kg·m/rpm(오버부스트 시 28.6 kg·m/rpm)를 낸다. 소형차치고 이정도 폭발적인 성능을 내는 모델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여기에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6.6초다.

기존 모델보다 최저 지상고(자동차의 최저 지점과 접지면 사이의 거리)가 1cm 낮아졌다는 것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회사 관계자는 "겨우 1cm 낮아졌다고 해서 이 부분을 사소하게 생각해선 안된다"며 "차량 전체의 무게중심이 낮아지는 만큼, 공기저항도 줄여줘 고속주행이 훨씬 수월해진다"고 강조했다.

미니 JCW 쿠페의 판매 가격은 4710만원. 기존 쿠페 모델보다 다소 비싸다. 다만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고성능 외에, 보통 소형차에서 채택하지 않는 프리미엄 오디오 '하만카돈 시스템'이 적용됐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로 작용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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