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비자카드
무서운(?) 비자카드
  • 정미희
  • 승인 2005.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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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카드 발급실태를 보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비자카드를 발급 받고 있다.

해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카드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비자카드 외에도 마스터카드 등을 선택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도 비자카드의 이용은 75%에 달한다고 하니 비자카드의 위력은 실로 대단하다.

그래서일까. 비자카드의 광고는 그야말로 화려하다.

헐리우드 유명 배우 캐서린 제타존슨이 나와 골드빛 비자카드를 흔들어대면, 마치 나도 그 여배우처럼 살 수 있을 것만 같은 착각이 든다.

국내외로 알려진 비자카드의 화려함. 이로 인해 일반인들은 흔히 비자카드가 독립 기업의 하나라고 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실상 비자카드는 엄연히 비영리단체의 회원사이다. 즉, 회원사들로부터 받은 수수료로 회원사 고객들이 세계 어디서나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하고, 관리하며 국제적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대신해 주고 있는 셈이다.

원래 마스터카드도 비자카드와 마찬가지로 비영리단체로 출범했다. 그러나 마스터카드는 지난 40여 년간 협회의 역할을 버리고 이젠 IPO를 통해 영리법인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카드업계에서 의미하는 비자카드와 마스터카드의 이미지는 크게 달라지고 있다. 또한 이 때문에 국내 카드사들이 비자카드와 마스터카드를 대하는 태도 또한 다르다.

일부 카드사 관계자들은 비자카드가 카드사를 회원으로 둔 비영리단체로서 과연 그 역할에 충실하고 있는지 의문을 갖고 있다.

비자카드가 너무 앞서 나가고 있다고 일종의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것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비자카드가 과도한 홍보로 인해 오히려 비자카드가 하나의 카드처럼 인식 되어 지고 있는 경향이 있다”며 “회원사의 목록이라도 추가해 협회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등의 광고를 했으면 서로 더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될 수 있어 아쉽다”며 서운함을 나타냈다.

또한 비자카드의 인피니티 카드가 9월내에 몇 개의 카드사에서 출시될 예정에 있어 이에 대한 홍보도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카드업계 관계자는 “인피니티 카드의 발급 등으로 비자카드의 회원수가 점점 늘어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그러나 이러한 꾸준한 노력들이 비자카드가 국내카드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인가에 대해 객관적인 입장으로 관망하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카드업계에서는 이러한 비자카드에 대한 비판(?)은 비자가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매우 조심스럽게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마스터카드에 대해서는 어느 카드사도 그리 관심이 없다. 요즘은 특별히 하는 것도 없어 보인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비자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할 수 있는 것은 그만큼 비자가 많은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마스터에 대해서는 할 얘기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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