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中企 금융지원 확대…전년比 50%↑
올해 中企 금융지원 확대…전년比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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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올 들어 중소기업 자금 공급수준이 지난해보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위원회는 '중소기업 자금사정 점검회의'에서 올 1~4월 금융권의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152조4000억원으로 전년동월(10조1000억원)대비 50% 가량 증가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중기대출이 부진했던 시중은행들도 확대해왔다. 작년에는 7조원 증가했지만 올해는 1~4월에만 7조3000억원이 늘어났다.

이는 저금리로 인해 투자처가 부족한 은행들이 상대적 고수익·저위험이 보장되는 우량 중기대출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 체감사정도 다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취약한 비우량 중소기업의 경우 은행권의 보수적 대출관행, 회사채 시장의 양극화 문제 등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금감원이 18개 국내은행 대상으로 중기대출 양극화 실태조사 점검한 결과 신용등급·매출규모 등에 따른 대출 양극화 현상이 일부 확인됐다.

신용등급별로 2009년말~2013년 3월 간 1~3등급, 4~5등급은 각각 15조6000억원, 34조1000억원 증가한 반면, 6등급 이하 대출은 20조3000억원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 60억~300억원 기업에 대한 대출비중은 3.7%p 상승했지만, 10억원 미만 영세기업 대출비중은 1.2%p 하락했다.

은행권의 보수적 대출관행으로 담보대출 비중이 5.6%p 늘어나면서 신용대출과 담보대출 비중이 거의 같았다. 2009년 신용대출과 담보대출 비중차이는 11.5%p이었으나, 현재 양자의 차이는 0.6%p에 불과했다.

고승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경제가 어려운 때일수록 기업자금을 원활히 공급하여 기업활동을 뒷받침하는 것이 금융 본연의 역할이자 사회적 책임"이라며 "중소기업의 어려움은 은행의 영업기반 위축으로 연결될 수 있으므로 성장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이 경영난을 겪지 않도록 금융권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담보·보증 위주의 보수적 대출관행에서 탈피해 기업의 창의성·기술성·혁신성 위주로 보다 합리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전문화된 심사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성장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은 부담이 아니라, 저금리 시대의 새로운 수익창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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