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 저축보험, '절세상품으로 최고'
생보 저축보험, '절세상품으로 최고'
  • 최정혜
  • 승인 2005.08.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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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과세 혜택, 높은이율로 은행상품보다 선호
일부 부유층 위한 상품으로 변질 우려

실질금리 마이너스의 초 저금리 시대의 도래로 턱없이 줄어든 이자수입에 한숨만 내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은행보다 높은 이율을 보장해주고 10년 만기 시 비과세 혜택을 주는 보험사의 저축보험이 최고의 투자상품으로 각광받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일각에서는 높은 금리적용으로 보험사가 안게될 부담과 부자들만을 위한 특혜상품이라는 비난도 일고 있다.

28일 생보 업계에 따르면, 보험사의 저축보험이 저금리 시대로 인해 마땅한 투자처를 발견하지 못한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금융상품으로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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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보험은 은행상품과는 달리 사망, 재해, 장해 등을 보장해 주는 기능이 있다. 또한 보험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시중금리 대비 평균 1% 이상 이율이 높고 10년 만기 시 비과세 혜택이 있어 재테크를 하는 소비자에게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비해 은행은 순수 적립만 가능해 저금리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과 앞으로 더욱 낮아질 금리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다.
현재 은행에서 판매하고 있는 5년 만기 저축상품의 평균 이율이 3.6 ~3.8% 인 것을 감안하면 4.5% 이상의 이율을 적용하고 있는 일부 생보사의 저축보험은 수익률이 높은 편.

은행에서는 2000만원 이내로 예치하고자 하는 고객에게 비과세 상품을 권하거나 10%만 세금으로 내는 절세형을 상품이 있지만 1000만원을 기준으로 22.2%를 세금으로 내야 하는 세제 부담이 있다.

따라서 목돈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가 이율을 보고 장기 재테크를 원한다면 은행 상품보다 보험상품이 더 유리하다는 것이 재테크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 같은 상품은 대형사보다는 동양, 금호, 신한, 동부생명등 중소형사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동양생명의 경우, 일시납 전용 저축상품인 ‘수호천사 더블저축보험II’는 최저가입금액이 100만원 이상이지만 가입 고객이 꾸준하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7월 기준으로 적립이율을 4.6% 적용하고 예정이율 3.0%, 최저보증이율 3.0%인 이 상품은 다른 금융 상품과는 달리 이자소득세를 면제 받을 수 있어 ‘재테크’ 와 ‘세테크’를 한번에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와 더불어 금리시장의 불안정으로 적립이율이 하락해 이로 인한 가입고객의 수익감소를 방지하고자 최저보증이율을 3.0%로 설정, 고객이 안심하고 목돈을 투자할 수 있는 안정적인 상품이라 할 수 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이 상품은 고소득, 고연령의 목돈 있는 사람들이 많이 든다”며 “여윳돈이 있는 사람들에게 비과세 혜택이 어필했다”고 말했다.

금호생명에서 일반상품과 방카 상품으로 동시 판매되고 있는 ‘NEW Good Life보험’의 8월 기준 적립이율 4.8%, 최저보증이율 4%이고 월납과 일시납 선택형이다. 이 상품은 저금리 시대에 재테크를 겸한 목돈 마련 저축과 고액보장 및 만기 시 연금으로 자유롭게 전환이 가능한 양로보험이다.
신한생명 ‘해피라이프재테크보험’은 적립이율 4.6%, 최저보증이율 10년 이내면 3%, 10년 이상이면 2%를 적용받는 상품이다.

동부생명의 방카 전용 ‘프라임저축보험’은 8월 기준 적립이율이 5.0%, 최저보증이율 3.5%, 예정이율 4.0%인 상품이다. 제휴하고 있는 4개 은행에서 지난 달에 1500건에 달하는 신계약을 채결했고 월납과 일시납이 가능하다. 주로 가입하는 고객층은 고수익률을 원하는 자영업자이나 중소기업 임원 등 고소득자다.

이에 대해 동부생명 관계자는 “업계 평균 5.6%를 유지하고 있는 자산운용률을 동부생명은 9.0%대를 유지하고 있다”며 “자산운용률이 좋고 저축보험의 비중이 30%정도밖에 차지하지 않아 준비금 부담도 적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중금리보다 높은 이율을 적용하고 있는 저축보험이 보험사에 가져올 리스크에 대한 우려섞인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저축상품이 10년 이상의 장기 플랜을 가지고 가는 상품이기 때문에 채권 등과 같은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부분에 투자해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한다”며 “일시납으로 높은 이율을 적용하는 저축상품이 아무리 리스크 헷지를 한다고 해도 보험금 지급 시점이 됐을 때 회사에 부담을 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보험사의 저축보험 상품이 부자들을 상대로 절세를 조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낳고 있다. 보통 목돈을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묻어둘 수 있는 사람이 고소득층이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인데 그들에게 비과세 혜택까지 주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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