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 입찰자 '홍수'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 입찰자 '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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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입찰자수, 77개월 만에 8천명 돌파
낙찰가율도 5개월째 '오름세'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수도권 아파트 경매에 참여한 입찰자 수가 지난 3월 이후 급격히 늘어났다.

30일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취득세 감면이 시작된 지난해 4분기에도 6000명을 넘지 못했던 월간 수도권 아파트 입찰자 수가 지난 3월 6660명으로 늘어난데 이어 4월에는 8249명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월간 입찰자 수가 8000명을 넘은 것은 2006년 11월(1만10명) 이후 6년 5개월 만이다.

이달에도 이미 6544명(28일 기준)이 경매장을 찾아 입찰 표를 적어낸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시점 이후인 29~31일까지도 약 300건의 수도권 아파트 매각이 예정돼 있어 입찰자 수는 1000명가량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수도권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도 80%대 재진입을 코앞에 두고 있다. 낙찰가율이 5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79%를 넘어섰고 취득세 감면 혜택의 일몰시한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매수요가 단기간 급증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4.1대책 효과에 힘입어 85㎡ 이하 중소형 물건 중심으로 매수세가 꾸준한 것도 또 다른 요인으로 꼽힌다.

28일 현재 법원경매장에 나온 수도권 소재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물건은 2765개로, 낙찰가율은 80%에서 0.65%p 모자란 79.35%로 나타났다. 이는 80.12%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던 2011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또 지난해 12월(73.96%) 이후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지난해 4분기부터 시행된 취득세 감면혜택이 내달 말 종료되지만 4.1대책 효과가 아직 있어 경매시장에 미치는 악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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