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의 '권토중래'
[CEO&뉴스]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의 '권토중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금호타이어 영업총괄 부사장이 현장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내년 중 회사의 워크아웃 졸업을 목표로 경영 일선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모습이다.

박 부사장은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신제품 설명회 일정에 참석해 회사의 워크아웃 졸업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반성할 부분은 반성하고, 잘했던 부분은 부각시키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워크아웃 졸업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금호타이어의 이번 신제품 설명회가 중국 상하이 현지에서 열린 점은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지난해에도 박 부사장이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는 행사가 열리긴 했지만, 대리점주, 해외 딜러, 고객체험단 등 수백여명을 대거 해외로 초청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금호타이어가 중국 리콜 사태로 경영 위기를 겪어 왔던 만큼, 중국 현지에서 신제품 행사를 연 데는 다분히 상징성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박 부사장은 이번 행사에서 직접 신제품 프레젠테이터로 나서 "품질과 기술력에서 시장을 선도하던 과거의 영광을 신제품을 통해 재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어릴적부터 금호가 기술력 하나는 최고라는 이야기를 들어왔는데, 어느새 많이 정체됐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다시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박 부사장은 국내 대리점주와 해외 딜러를 두루 챙기며 특유의 '스킨십 경영'의 단면을 내보이기도 했다. 그간 박 부사장은 실무 직원들과의 모임을 자주 갖는 등 벽없는 소통을 즐긴다는 그룹 내 평가를 받아 왔다.

덕분에 박 부사장에게는 '겸손하고 소탈하다'는 평가가 항상 뒤따랐는데, 이번 신제품 발표회 일정에서도 특유의 친화력이 눈에 띄었다는 후문이다. 이번 중국 출장길에서 이코노미석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진 것도 이같은 이미지에 힘을 실어줬다. 사장급 인사는 일반적으로 비행기 탑승시 비즈니스석에 앉는 게 관행이지만, 박 부사장의 경우 대리점주, 임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며 비행하기 위해 이코노미석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그는 이번 신제품 설명회에 대해 "대리점주들을 위한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표하고 "서비스라는 말이 '섬기다'에서 온 것처럼, 대리점주들을 섬기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