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조영제 금융감독원 부원장(사진)이 신흥국은 선진국의 금융규제를 따라가기 보다 신흥국에 걸맞는 규제 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영제  부원장은 22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금융감독자 국제 컨퍼런스'에서 "신흥국은 선진국과 다르다"며 "성장 잠재력을 유지하면서 외부 위험요인인 단기 외화자금 수요를 줄이고 자본유출입의 변동성을 완화하도록 유도하는 등 신흥국 특성에 걸맞는 금융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부문이 건전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실물경제 발전을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본연의 자금중개기능을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실물부문과 균형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신흥국간 감독자협의체(Supervisory College)의 활성화에 대한 의견도 피력했다.

조 부원장은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 Hendar 부청장과의 면담에서 "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와 잘 교육된 고급인력과 경제성장 및 위기극복의 경험이 있는 한국이 상호·협력해 윈윈 성장의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양국의 금융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금감원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한국 금융회사의 현지 진출시 인·허가 정책을 전향적으로 운용하고, 양국간 공조관계를 긴밀하게 구축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