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슈랑스 시장, 지각 변동 '예고'
홈슈랑스 시장, 지각 변동 '예고'
  • 김주형
  • 승인 2005.08.2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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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1사 독점계약 철회...CJ홈쇼핑 행보 관심.
흥국-GS, 교보-현대 계약 추진...출혈경쟁 우려.

홈쇼핑으로 보험을 파는 홈슈랑스 시장에 커다란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GS홈쇼핑에서 그간 고수해왔던 1사 독점방송 원칙을 철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GS홈쇼핑의 이 같은 행보는 홈쇼핑 1위업체인 CJ측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는게 업계 중론이다.

결국 홈쇼핑 업체의 선두를 다투는 양사가 독점계약의 관행을 풀 경우 업계에 큰 파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판매채널의 확대가 보험사들의 출혈경쟁을 초래해 결국 홈쇼핑업체들의 우월적 지위가 또 다시 급부상 되는게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이 그동안 보험사들과 암묵적으로 시행해 왔던 1사 독점계약 관행을 철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공공연히 소문만 무성했던 GS홈쇼핑의 이 같은 방침은 최근 흥국생명이 GS홈쇼핑과 교보생명이 현대 홈쇼핑과 계약을 추진함에 따라 점차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CJ홈쇼핑의 행보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그간 CJ와 GS측 모두 자사와 독점계약 체결을 암묵적으로 종용해 왔었다.

만약 CJ홈쇼핑까지 독점계약을 풀 경우 홈슈랑스시장의 거대한 지각변동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홈슈랑스 시장의 판매확대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1사 독점계약 원칙에 묶여 타 업체와 계약을 맺지 못했던 기존 보험사나 타 홈쇼핑과 계약한 보험사들 모두에게 기회로 작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유경쟁체제로 전환될 경우 방송시간과 매출을 고려 적절한 선에서 경쟁력이 없는 보험사들을 퇴출할 수도 있다는 내부방침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같은 전망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생보사 홈쇼핑 담당자는 “현재 CJ홈쇼핑의 행보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며 “두 선두업체가 독점관행을 풀 경우 현재 판매를 확대하려는 기존 생보사들과 계약이 이어져 홈슈랑스 시장 판도 자체가 변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판도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업계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보험판매 방영시간 확대여부다.

제휴사만 늘린체 방송시간은 그대로 유지한다면 계약자체가 유명무실해질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대홈쇼핑이 보험판매 방영시간을 기존 60시간에서 90시간으로 늘린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또 다른 생보사 홈쇼핑 관계자는 “방송할 수 있는 업체가 많아진다면 판매를 확대할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만 방송시간을 늘리지 않는다면 계약을 맺을지 다시 한 번 고려해 봐야 한다”며 “지금도 방송시간이 포화 상태인데 이에 대한 고려 없이 제휴만 늘인다면 실적을 증가시키기가 사실상 불가능 하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경쟁심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홈쇼핑업체들의 이러한 전략변화가 갈수록 하락하고 있는 판매실적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수수료와 광고비용증가등 제휴확대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꽤 짭짭하기 때문에 현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타개책이라는 지적이 높다.

업계에서는 출혈경쟁으로 인해 또다시 홈쇼핑 업체들의 우월적 지위가 심화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한정된 시간에 경쟁사 확대가 결국은 과다 수수료 지급과 프라임 방송대를 차지하기 위한 리베이트 제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

생보업계 한 관계자는 “홈슈랑스 시장은 초반 급성장 추세와 달리 지속적으로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실정이라 홈쇼핑업체에서도 제휴사 확대에 상당히 적극적이다”며 “제휴사가 확대되면 콜수는 계속 감소하는데 지급하는 수수료나 광고비용은 줄지않는 현상황을 감안해 보면 좋은 방송시간대를 잡기 위한 리베이트 지급이나 과다 수수료 요구는 더욱 커질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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