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 전시경영체제 돌입
국내 은행들 전시경영체제 돌입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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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 개전...조흥, 우리, 신한 등 비상대책반 운영
부시 미국 대통령의 대 이라크 최후통첩으로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시작된 가운데 국내 은행들도 전시 비상체제를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시중 은행들은 해외점포 리스크 관리에 신경을 쏟고 있으며 해외 점포가 없는 은행들도 중동지역 거래 업체들을 파악, 여신지원 대책안을 마련하고 있다.

조흥은행은 기획재무본부 박찬일 상무를 중심으로 미ㆍ이라크 사태 관련 비상대책반을 구성, 전쟁 발발 이전, 발발 이후, 전쟁 장기화 3단계로 상황을 구별하고 각 단계별로 부서별 주요 세부실행 사항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기획부에서 종합 비상계획 체크리스트를 준비하는 등 국내 리스크를 담당하고 국제영업부에서는 해외점포 관련 지원체제 구축 및 환거래 은행간 수시 협조체제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또 개인고객부와 기업고객부, 외환업무부에서는 수출업체의 일시적 자금애로 사항을 점검, 지원방안을 마련했으며 자금부에서는 상황전개에 따라 증권, 외환 자금을 신축적으로 운용하기로 했다.

부산은행도 18일 오전 중 심훈 은행장이 경남 김해 소재 중동지역 수출업체를 방문하는 등 전쟁 비상대책위원회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지난 달 10일부터 美 이라크 전쟁 대비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중동지역 거래업체를 파악해 온 부산은행은 전쟁발발시 유가 급등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업체들에게 여신지원을 강화할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우리은행도 지난 11일 중동 바레인지점 직원들의 가족들을 런던으로 긴급 대피시키는 등 국제업무부를 중심으로 비상대책반을 운영중이다. 아울러 전쟁 발발시 바레인 지점 업무를 런던지점으로 옮겨 처리키로 했다.

외환은행도 바레인 지점을 중심으로 중동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환율, 금리, 주가 체크를 강화하고 관련 거래 업체들에게 비상 경영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밖에 신한은행은 김상대 부행장을 반장으로 총 12명으로 구성된 비상계획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시장변동성에 대비, 위험 축소 정책을 견지하기로 했다.

한편 중동 해외점포가 없는 기업, 한미, 하나, 제일은행 등은 별도 팀구성보다는 시장상황 체크를 평소보다 더 강화하면서 위기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중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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