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이어 구미점…홈플러스, 노 前대통령 합성사진 '곤혹'
대구 이어 구미점…홈플러스, 노 前대통령 합성사진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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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플러스 대구 칠곡점(위)과 구미점(아래)에서 발견된 故 노무현 전 대통령 합성사진.

경찰, 20대 일베사이트 회원 입건

[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홈플러스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희화화한 합성사진 2건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홈플러스 대구 칠곡점에 입점한 이동통신 3사 판매코너 내 스마트TV 화면으로 노 전 대통령을 희화화한 사진이 약 30분가량 게재됐었다.

이날 홈플러스 측에 따르면 경찰 조사 결과, 문제의 사진을 올린 사람은 해당 통신사 소속 20세 판매사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원은 스마트TV 화면에 노출된 합성 사진을 직접 촬영해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 직접 게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원은 홈플러스 자체 조사 과정에서 매장에 방문한 고객의 자녀가 사진을 올렸다고 주장해 수사에 혼선을 줬지만, 경찰조사 이후 본인의 행동을 시인했다. 현재 경찰은 이 사원이 합성 사진을 올린 행위와 인터넷 유포 고의성 여부 등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 19일 홈플러스 구미점에서도 고객 시연용 노트북 화면에서도 노 전 대통령 희화화 사진이 발견돼 홈플러스는 경찰에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해당 사진에는 일간베스트의 'ㅇ'과 'ㅂ'을 뜻하는 손 모양이 함께 찍혔으며, 해당 사진을 게재한 일간베스트 회원은 "뒤에 점원이 쳐다보는데 무서워 죽는줄 알았다"고 소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본의 아니게 홈플러스 매장에서 그런 합성사진이 발견돼 고인인 노무현 대통령과 유가족,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다시는 이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매장과 입점 업체 직원 교육에 더욱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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