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백령도 지진을 계기로 KBS가 과거 문헌을 토대로 수도권에서 규모 7 정도의 강진이 일어날 가능성을 19일 분석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과거 문헌에 나타난 지난 2천년 역사를 보면 수도권이 지금과는 달리 지진 다발지역이었다. 조선시대 지진은 1967회, 이 가운데 규모 6에서 7 정도의 강진이 수도권에서 3차례 일어났다. 최대 강진은 1518년 중종 때다.
중종실록 33권에 "5월 15일, 유시에 세 차례 큰 지진이 있었다. 소리가 성난 우레처럼 커서 담장과 성첩이 무너지고, 제 집으로 들어가지 못하니"라고 적혀있다.
이같은 강진이 발생하는 지진 활성기는 130년 정도 주기로 반복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선시대 두 차례 지진 활성기와 잠복기가 있었고, 지금은 다시 활성기에 들어가 최대 규모 7의 강진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과거에 발생했던 규모 정도는 항상 발생할 수 있고, 더 큰 지진이 발생할 확률도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백령도 해역 규모 4.9 지진이 내륙 지역까지 영향을 줌에 따라 서해 해역과 수도권에 대한 정밀한 단층 조사가 시급해졌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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