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오프로드 트랙에서 '지프'를 만나다
[체험기] 오프로드 트랙에서 '지프'를 만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지프 브랜드는 오는 19일까지 서울 시내에서 오프로드를 체험할 수 있는 '지프 어번 익스피리언스 2013' 행사를 연다.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긴장하지 마세요!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도 밀려 내려가지 않아요."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듯한 아찔한 급경사였다. '지프 오프로드 트랙'에서 가장 심장이 짜릿해지는 '힐 클라이밍 코스' 얘기다. 몸이 뒤로 젖혀지는 급경사를 타고 올라 최고점에 다다르자 눈앞에는 허공만이 펼쳐졌다.

크라이슬러 코리아의 지프 브랜드는 16일 강남의 빌딩 숲속에서 오프로드를 체험할 수 있는 '지프 어번 익스피리언스' 행사를 열었다. 주행 코스는 △수직 통나무 장애물 코스 △기동성 테스트 코스 △힐 클라이밍 코스 △사이드 슬로프 코스 △도하 주행 코스 등 험악한 주행 환경을 인공적으로 조성해 놓은 '오프로드 트랙'이다.

이날 체험용으로 제공된 차량은 지프 브랜드의 대표 SUV '그랜드 체로키'와 오프로더의 아이콘 '랭글러'. 그중 그랜드 체로키 오버랜드 서밋를 뒷좌석과 운전석에서 총 2번에 걸쳐 타봤다. 뒷좌석에선 오프로드의 매력 덕에 그저 짜릿한 기분이었지만, 직접 운전대를 잡게 되자 식은땀이 절로 났다.

우선 기동성 테스트 코스에서부터 목이 빳빳이 굳어졌다. 나무로 된 사각 블럭들을 계단 형식으로 까다롭게 쌓아 놔, 부드럽게 빠져나간다는 것은 애초 불가능한 코스였다. 차체가 묵직한 만큼, 가속 페달을 있는 힘껏 밟아야 이 험로를 탈출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크나큰 오산이었다. 생각보다 민감하게 튀어 나가는 차체에 놀라, 브레이크로 급히 발을 갖다 댔다. 조수석에 앉은 전문 드라이버는 "체로키가 이렇게 덩치는 커도 가속페달은 일반 승용차만큼이나 민감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급경사·급하강에서의 제동 실력을 알아볼 수 있는 힐 클라이밍 코스는 지프 오프로드 트랙의 백미였다. 언덕을 오르내릴 때 혹시나 차가 밀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자꾸만 발이 브레이크 페달로 갔다. 전문 드라이버의 "페달에서 발을 떼보세요"라는 권유를 속는 셈치고 따라봤다. 그러자 차가 스스로 경사에 맞춰 제동을 반복하는 느낌이었다. 이때 가속 페달을 살살 밟아 주자, 불안정한 기운 하나 없이 매끄럽게 코스를 통과했다.

▲ '지프 어번 익스피리언스 2013' 행사장 모습.

몇번의 험로를 거치며 그랜드 체로키에 대한 믿음이 강력해진 탓일까. 한쪽 측면만 경사가 진 사이드 슬로프 코스는 오히려 무난하게 빠져나갔다.

마지막엔 바퀴 한쪽이 공중에 붕 뜬 상태였지만 코스를 빠져나갈 때까지 차가 뒤집어지는 일은 없었다. 물이 차있는 도하 주행 코스도 시원하게 통과했다.

트랙을 모두 체험하고 차에서 내리자, 지프 브랜드 관계자는 "그랜드 체로키같은 차는 오히려 여자들이 타야 된다. 안전성 하나는 확실한데다, 덩치도 크니 도로에서 무시당할 일은 절대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직접 겪어 본 그랜드 체로키는 오프로드나 시내주행, 그 어디서나 방패막이가 돼 줄 법한 '든든한' 차였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