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1Q 실적 감소, 환율·생산·리콜 탓"
기아차 "1Q 실적 감소, 환율·생산·리콜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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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박한우 기아자동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6일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실적 감소는 환율 변동, 국내공장 수출 감소(생산 차질), 미국 리콜로 인한 충당금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올 1분기 기아차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0% 감소한 11조848억원, 영업이익은 35.1% 하락한 7042억원으로 나타났다.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38.1%, 34.7% 하락한 9713억원과 7839억원을 기록했다. 판매는 1.6% 증가하는 데 그친 70만2195대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박 부사장은 "기아차는 국내 수출 비중이 크기 때문에 환율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회사 측은 1분기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1분기보다 3.9% 떨어지면서 실적에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또한 박 부사장은 "대규모 리콜에 따른 400억원 후반대의 충당금, 판매보증비 등의 요인으로 총 3800억원이 소요됐다"며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는 수출물량이 8%대 감소했고 SUV 비중이 줄어든 것도 실적 감소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올 2분기 실적이 1분기를 웃돌 것"이라며 "환율이 기존 강세에서 약세로 전환되고 있으며, 주말특근 거부로 인한 생산차질 가능성은 있지만 광주공장 증설과 해외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라 올해 목표 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공장 증설 계획에 대해서는 "필요성은 느끼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기아차는 내달 미국 시장에 K7(현지명 카덴자)의 판매 가격을 타사 경쟁모델 보다 비싼 3만5100달러로 책정하는 등 '제값받기' 전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주우정 기아차 재무관리실장은 "올해 K7을 미국 시장에서 1만2000대 이상 판매할 것"이라며 "현지 딜러들의 사전 조사를 통해 나온 결론으로, 현지에서는 판매에 더 큰 욕심을 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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