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제2금융권 전산투자 양극화
은행-제2금융권 전산투자 양극화
  • 임상연
  • 승인 2003.03.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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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금융기관 IT 관련 설문조사서 엇갈린 전망 드러나
올 한해 금융권 전산투자 부문에서 은행과 증권 등 제2금융권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증시침체, 손해율 및 연체율 상승 등으로 수지가 크게 악화된 증권 보험 카드 등이 올해 전산투자 규모를 축소하고 전산인력 마저 감축하고 있는 반면 지난 회계연도 5조6천억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흑자를 기록한 은행권의 경우 합병에 따른 전산통합, 방카슈랑스 등의 신규업무 취급을 위해 전산투자를 대폭 늘리거나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본지는 지난 10일 은행 증권 보험 카드 등 45개 기관의 전산 CIO 및 기획, 전산담당자 120명을 대상으로 ‘2003년 금융권 IT투자 및 전망’이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전산투자 부문에서 은행권과 제2금융권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IT면

은행권의 경우 응답자중 66% 정도가 올해 전산투자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부문별로는 방카슈랑스 28%, 데이터웨어하우징(DW)/고객관계관리(CRM)과 차세대시스템 개발이 각각 26%를 기록, 합병에 따른 전산통합 및 신규사업 영위를 위한 전산개발에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위험관리시스템 및 프로세스 개선 등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산투자 규모는 전산개발 계획에 따라 은행별로 많은 차이가 났지만 평균적으로 1천억원 수준(인건비 유지보수비 포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반해 증권 보험 카드 등 제2금융권의 경우 응답자중 70% 이상이 전산투자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증시침체 장기화로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는 증권업계의 경우 응답자 중 대다수가 올해 전산개발 계획을 연기하거나 투자규모를 크게 축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최근 연체율 상승으로 경영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카드사들의 경우도 응답자의 76% 정도가 전산투자 규모를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혀 경영악화에 따른 감축경영이 불가피함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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