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홍기택 KDB금융 회장의 '스킨십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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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홍기택 KDB금융지주 회장(겸 KDB산업은행장)이 지난 9일 취임 이후 업무 파악뿐만 아니라 임직원들과의 스킨십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취임 전후로 불거진 안팎의 논란과 오해를 불식시키고자 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19일 KDB금융에 따르면 홍기택 회장은 최근 산은 업무보고를 마치고 KDB금융 계열사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KDB금융 관계자는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틈틈이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며 "배우는 자세로 임직원들의 의견도 적극 수용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당초 금융권에서는 홍 회장이 정책금융 역할 강화를 천명한 만큼 취임 직후 조직개편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홍 회장은 취임식에서 "정책금융은 KDB금융이 강점을 가진 분야로서 그룹의 역량과 노하우를 100% 발휘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며 "KDB금융이 정책금융기관 맏형 역할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홍 회장의 최근 행보는 '조직 추스리기'가 우선이라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특히, 대외 일정 및 업무보고가 없을 때에는 직원들과의 스킨십 강화를 위해 본점 내 부서를 방문하고 직원들과 식사도 함께하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업무뿐만 아니라 조직 분위기 파악을 위해 틈틈이 산은 본점 부서를 직접 방문하고 있다"며 "현재 바쁜 일정 때문에 구체적인 계획을 잡지는 못했지만 향후 영업현장 직원들을 위해 지점에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 홍 회장은 취임 이후 안팎으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취임 이후 줄곧 업무보고를 받고 지난 16일에는 국회 정무위원회에도 배석했다. 내달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도 동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KDB금융 회장들이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동행한 적이 거의 없었던 만큼 홍 회장의 사절단 포함이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홍 회장의 이 같은 행보는 그동안 민영화를 추진해오던 산은이 정책금융기관으로의 회귀를 앞둔 데다 금융당국의 정책금융체계 개편까지 예정돼 그룹 내 어수선한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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