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절반이 녹지?"…공원 닮은 아파트 '눈길'
"단지 절반이 녹지?"…공원 닮은 아파트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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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아파트가 '사는 것'에서 '사는 곳'으로 바뀌면서 주거쾌적성이 내 집 마련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우리사회에 힐링 열풍까지 더해지면서 건설업계에서도 주거쾌적성을 위해 조경 및 녹지율을 높이는데 힘쓰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과거 단순한 조경시설이나 조그마한 녹지공간을 조성해 '자연친화 아파트'로 포장했던 방법에서 벗어나 단지 절반 가까이 녹지공간을 조성한 '공원 닮은 아파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조경 및 녹지율이 높은 단지들은 개방감이 뛰어나 쾌적한 생활을 누릴 수 있고 산책, 조깅 등의 여가활동은 물론 녹색이 주는 편안함과 안정감으로 지친 일상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효과도 있다. 또 아이들 정서 발달에도 좋은 영향을 줘 입주민들의 삶의 만족도도 높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조경 녹지율이 단지 수준을 높이는데 큰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집값에도 밀접해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이에 건설사들이 일정 부분의 수익을 포기하고서라도 건폐율 낮추기와 녹지율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이 인천 송도국제도시 5공구 Rm1블록에 위치한 '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를 분양 중이다. 이 아파트는 단지의 절반가량인 47%가 녹지로 구성돼 있어 산책이나 조깅 등 여가활동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잔디마당을 중심으로 다양한 테마정원과 어린이놀이터, 산책로, 주민운동시설이 들어서며 넓은 동간거리로 일조권과 조망권을 극대화했다. 전용 84~221㎡ 총 1703가구 규모다.

SK건설이 경기 화성시 반월동에 분양 중인 '신동탄 SK VIEW Park'는 단지 이름에서도 느껴지듯 공원과 같은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했다. 조경면적이 전체 면적의 45%를 차지하고 1.6㎞에 달하는 외곽 산책로와 600m가량의 내부순환산책로를 조성해 입주민들이 조깅 및 산책 등의 여유로운 여가생활도 즐기기에 좋다. 전용 59~115㎡ 총 1967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대우건설이 경기 안산 고잔신도시 37블록에 분양 중인 '안산 레이크타운 푸르지오'는 친환경 설계를 위해 단지 전체 면적의 50%를 조경면적으로 할애해 녹지율을 높였다. 힐링포레스트, 아쿠아가든, 생태연못을 비롯해 단지 외곽에는 자전거 길까지 조성했다. 인근 안산천과 안산호수공원은 쾌적한 주거환경을 배가시켰다. 전용 59~124㎡ 총 1569가구 규모다.

대림산업과 삼호는 천안 제3일반산업단지 E2블록에 'e편한세상 스마일시티'를 분양 중이다. 층수를 최고 26층까지 높여 낮은 건폐율과 최고 75m의 넓은 동간거리를 실현했다. 또 녹지율이 42%에 달하고 사업부지를 감싸 흐르는 실개천(산동천)과 산단 내 풍부한 녹지 및 공원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전용 51~84㎡ 총 1024가구로 이뤄졌다.

롯데건설이 경기 동탄2신도시 A28블록에 분양 중인 '동탄 롯데캐슬 알바트로스'도 높은 녹지율을 갖췄다. 단지 녹지율이 47%에 달하며 '골프'를 콘셉트로 4개의 테마가든을 조성했다. 단지 남측으로 리베라CC 조망이 가능하며 북측으로 천변공원이 자리 잡고 있어 쾌적성이 우수하다. 전용 101~241㎡ 총 1416가구로 조성된다.

모아종합건설은 세종시 1-1생활권 M2블록에 '세종 모아미래도 에듀포레'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의 녹지율은 약 41%에 달해 녹색 풍경이 단지 곳곳에 펼쳐져 있다. 또 유아놀이터, 어린이놀이터, 체력단련장, 중앙광장 등 입주민을 위한 여러 시설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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