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하이스코, 날개없는 추락에 목표가 줄하향…왜?
현대하이스코, 날개없는 추락에 목표가 줄하향…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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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한수연기자] 현대하이스코가 강판가 하락에 울상이다. 올 들어서만 26% 넘게 하락한 주가는 증권가의 실적악화 전망과 목표가 줄하향의 늪에서 좀처럼 모멘텀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대하이스코는 전 거래일보다 1500원(4.27%) 떨어진 3만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 저점인 지난해 5월23일 수준(3만3250원)을 소폭 웃도는 가격으로 종가 기준으로는 연중 최저치다. 이 회사 주가는 올 들어 26% 하락했다.

급락은 이미 예견됐다는 평가다. 현대하이스코 냉연재 판매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자동차용 강판이 가격 하락을 겪으면서다.

김현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강판 인하로 올 1분기 실적은 물론 2분기 실적 역시 절대이익, 수익성 모두 전 분기 대비 악화될 것"이라며 "건설 경기 부진으로 강관, 일반냉연 업황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강관 수출에서도 환율 하락,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낮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강태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냉연 강판의 ASP 하락은 실적 감소로 직결된다"며 "특히 자동차용 강판 가격 하락으로 1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664억 원(-23.4%qoq, -23.1%yoy)으로 저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로서는 강판가격 상승이 가장 절실하다는 설명이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용 강판의 수익성 개선(강판가격 상승)이 선행되지 않으면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더 감소할 것"이라며 "가격 인상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5월까지는 투자판단을 미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가격 상승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재 현대하이스코와 POSCO는 자동차용 강판가격 인상을 시도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업계에서는 수요 측인 자동차 업체의 저항으로 냉연업체가 원하는 수준의 인상은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이 같은 우려 속에 증권가의 목표가 하향은 잇따르고 있다. 지난주 신영증권이 현대하이스코 목표가를 기존 5만4000원에서 4만7000원으로 낮춘 데 이어 지난 25일에는 토러스투자증권이 기존 5만60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27% 가까이 목표가를 내렸다.

KB투자증권은 전일 보고서에서 현대하이스코 목표가를 기존 5만3000원에서 5만원으로 내렸고 아이엠투자증권은 이날 목표가를 기존 6만1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하향했다. 같은 날 한국투자증권은 목표가를 기존 6만1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내린 데 이어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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