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는 kg당 얼마일까? -메리츠증권 이영화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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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5.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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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일상생활에서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물건들의 kg당 가격이 얼마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kg당 가격을 계산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 할 것이다. 대부분 그 가격을 모르고도 잘 살아왔을 것이지만 앞으로 험난한 미래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한 번쯤 그 의미를 파악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쌀 : 5만원/20kg →kg당 0.25만원, 감자 : 338원/100g → kg당 0.338만원, 자동차 : 3000만원/1ton → kg당 3만원, Notebook PC : 300만원/2kg → kg당 150만원, 이동전화단말기 : 50만원/100g → kg당 500만원, 비아그라 : 2만원/1g → kg당 2000만원, 이러한 차이를 명쾌하게 설명하기 위해 많은 학자들의 이론이 있다.

그 중에서 미래사회학자, 경제/경영학자들이 대부분 공감하는 이론은 지적 자본(지식)이란 이론이다. 이들 물건의 가격에 차이가 나는 것은 지식 때문이다.

이들은 현재의 경제구조를 지식기반경제라 정의하고 있다. 지식기반 경제란 에너지, 원재료보다 지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경제다.

인류의 역사에서 유사 이래 계속적으로 물리적인 자원보다 지식과 정보가 부가가치 창출의 원천이 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터넷 등의 디지털 네트워크가 이루어지면서 더욱 구체화되고 가속화되고 있다.

수많은 지식들이 소프트웨어에 저장되어 자동, 신속, 반복, 무한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지식들이 디지털 네트워크를 통해 순식간에 전파되고 있다. 여기에서 지식의 두 가지 특성이 나타나는데 그것은. ‘수확체증의 법칙’과 ‘무임승차’이다.

지식은 체계적으로 활용하면 수확체증이 나타나는 무한경제재이며, 지식을 적절하게 보호/판매하는 장치가 없을 경우는 무임승차(불법복제, 복사)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데 빠질 수 없는 사람이 바로 피터 드러커교수다. 드러커교수는 “지식의 의미가 근본적으로 변화함으로써, 산업 혁명이 일어나고 뒤이어 생산성 혁명이, 이제는 관리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지식기반경제, 지식경영, 지식관리, 지식인이라는 이론들이 관료, 학자, 경영자, 일반인들에게 널리 퍼지게 되면서 지식이 물리적 자원과, 금융 자본보다 더 중요한 자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식에 관한 딜레마는 지식의 사적 가치가 다른 사람과 나누지 않고 개인적으로 소유하고 있을 때 가장 커지며, 가장 사적 가치가 없는 지식은 이것이 사회의 모든 사람들에게 이미 파급된 지식이란 점이다.

또한, 지식은 소유한 주체로부터 분리하기가 어렵다. 지식을 소유한 주체는 인간, 조직, 네트워크, 국가, 정부, 기계(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인데, 특히 지식을 소유한 주체가 사람일 때 분리하기가 가장 어려워진다.

즉, 자신의 핵심지식을 공개한다는 것은 자신이 손해를 입는다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식을 공급하고 공유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반대급부적인 보상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제는 ‘배워서 남 준다’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다. 지식은 공유함으로써, 그리고 공유된 지식이 어디선가 더 많은 사람들에 의해 업무에 접목될 때 큰 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리더들에게는 배워서 남 주는 자세가 절실히 요구된다. 리더는 끊임없이 새로운 지식을 터득하고 이를 조직 구성원들에게 전파해야 조직의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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