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NG, 자원부국 아제르바이잔 최초 진출
삼성ENG, 자원부국 아제르바이잔 최초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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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약서에 서명을 마친 박기석 삼성ENG 사장(좌)이 아제르바이잔 국영석유공사 소카르社의 로브나그 압둘라예프 사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7천억원 규모 비료 플랜트 첫 수주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아제르바이잔 시장 개척에 성공하며 2013년 본격적인 수주랠리에 시동을 걸었다.

15일 삼성ENG는 지난 13일 오후(현지시각) 아제리바이잔 국영석유회사 소카르(SOCAR)社와 7000억원 규모의 암모니아-요소 콤플렉스 프로젝트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진행된 이날 계약식에는 로브나그 압둘라예프(Rovnag Abdullayev) 소카르 사장과 최석인 주아제르바이잔 대사, 박기석 삼성ENG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바쿠에서 북서쪽으로 35㎞ 떨어진 숨가이트(Sumgayit) 지역에 건설할 비료 플랜트로, 천연가수를 공급원료(Feedstock)로 하루에 암모니아 1200톤과 요소 2000톤을 생산하는 대규모 비료 생산설비다.

생산된 비료는 아제르바이잔 국내 내수용과 해외 수출용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삼성ENG는 2016년까지 설계, 조달, 공사, 시운전의 분야를 일괄턴키 방식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삼성ENG는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을 자신하고 있다. 삼성ENG 관계자는 "이미 비료 플랜트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다양한 사업수행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며 "2002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들을 차질 없이 수행했고 지금도 남미 볼리비아에서 지난해 수주한 비료 프로젝트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소카르는 물론 아제르바이잔 국가적으로도 전략적 의미가 큰 프로젝트로 알려졌다. 탐사, 시추, 생산 등 석유·가스 개발사업(E&P)에 집중된 산업 포트폴리오를 정제나 석유화학제품 생산 등 후속과정인 다운스트림(Downstream) 분야로 다각화하는 단초가 될 중요한 프로젝트라는 평가다.

또한 이번 수주는 삼성ENG의 아제르바이잔 최초 진출 프로젝트라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서남아시아 카스피해 서부 연안에 위치한 아제르바이잔은 원유 매장량 세계 19위(70억배럴, BP자료, 2012년 기준),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23위(1.3tcm, trillion cubic meters, BP자료, 2012년 기준)의 자원부국이다.

이에 삼성ENG는 아제르바이잔의 석유와 가스개발을 관장하는 국영기업 소카르를 고객으로 확보함에 따라 향후 예상되는 후속 프로젝트에서도 수주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기석 사장은 "세계 수준의 기술력과 프로젝트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다년간 축적된 사업 수행 경험이 이번 수주를 가능케 했다"며 "아제르바이잔에 역사적인 첫 발을 디딘 만큼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CIS시장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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