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위기, 정부-카드사 잇단 회동 … '속빈강정'
카드사 위기, 정부-카드사 잇단 회동 … '속빈강정'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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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과 카드사 실무자간 잇딴 회동에도 불구, 실질적 개선방안이 없어 카드사 경영개선 대책 마련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금감원은 규제강화로 카드사들의 경영이 위기로 치닫자 지난 10일 9개 전업 카드사 부사장단과 긴급 회동을 가졌다. 이어 13일에도 과장급으로 구성된 실무진과 수지개선 대책에 대해 논의했지만 별 소득없이 회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실무진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금감원과 부사장단 회동 이후 여전협회 차원에서 부장급 회의를 소집, 구체적인 대책 마련에 대해 논의한 후 실무진과 금융당국이 다시 회의를 가졌다”며 “그 자리에서 각 카드사별로 대책을 발표하기로 했으나 실제로 발표한 카드사는 한군데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 관계자는 “규제가 완화되지 않는 상황에서 실질적인 대책이 나올 턱이 없다”며 “부대업무비율 제한 등 원칙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수지개선 방안을 찾으라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 회의 참석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또 부장급 회의에 참석했던 모카드사 기획 부장도 “부사장단 회동과 관련 협회로부터 간단한 브리핑을 듣고 보다 구체적인 방안을 찾으려 했으나 실패했다”며 카드사 자체적인 자구노력이 요구된다는 데에는 공감했으나 현 상황에서 나오는 것은 한숨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태껏 부대업무 비율이 70%에 이르러 수익원 대부분을 차지했던 상황이었는데 50%비율을 맞추면서 수지개선을 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당국은 증자, 수지개선 대책 등 어려운 경제여건 하에서 카드사들이 연착륙할 수 있는 종합적인 대책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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