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조4천억 기록…전년比 44.7% ↓
민간 건축, 1조6천억…전년比 61.8% ↓
"건설시장 붕괴 막을 특단의 대책 필요"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계절적으로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1월 실적치는 상당히 충격적입니다. 건설시장이 이대로 가다가는 기반마저 붕괴되는 게 아닌지 상당히 우려스럽습니다. 재정의 조기집행이나 부동산 종합대책 마련 등 시장을 살리려는 정부의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점입니다." (강경완 대한건설협회 조사통계팀장)
11일 대한건설협회에서 조사·발표한 국내건설수주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총 4조3779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동월(7조9151억원)대비 4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2년(4조3300억원) 이후 1월 실적으로는 가장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공공부문 수주액은 1조9056억원으로 전년동월(2조3122억원)대비 17.6% 감소했다. 공종별로는 토목공사(1조2074억원)가 옥동~농소1 도로개설공사, 서울외곽선 운중교 개량공사, 하수관거 시설 수영처리구역 공사 등 도로교량 및 상하수도, 토지조성부문의 발주물량은 증가했다.
반면 전반적인 SOC시설 발주감소로 부진한 양상을 보인 가운데 전년동월(1조1843억원)대비 1.9% 증가하는데 그쳤다. 다만 기계설치물량의 증가폭이 두드러져 전년대비 51.7% 증가한 3258억원으로 나타났다.
건축공사(6983억원)는 세종시 청사 건립공사, 초·중교 신축공사 등 비주거용 건설발주량이 소폭 증가했을 뿐, 공공주택의 부진으로 전년동월(1조1278억원)대비 38.1% 감소했다.
그러나 금호석유화학 CHP-S1, 화성16라인 등 플랜트 관련 기계설비공사의 경우 호조를 보여 큰 폭(110.4%)으로 증가했다.
건축(1조6940억원)은 병원 등의 비주거용 건물에서 소폭 증가했을 뿐, 도시형생활주택의 급감과 경기불황에 따른 미분양 주택 등의 여파로 신규주택의 공급이 줄어들면서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전년동월(4조4291억원)대비 61.8% 감소했다.
특히 재건축·재개발의 호재가 없었다. 공공은 물론 민간사업까지 발주부문 전체에서 2711억원을 수주, 전월(1조4204억원)대비 80.9%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