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국내외 수주 역전되나
대형건설사, 국내외 수주 역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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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목표, 국내 5.3%…해외 46.0%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건설 수주의 무게 중심이 국내에서 해외로 바뀌고 있다. 올해 주요 건설사의 해외건설 수주목표가 국내 목표를 앞지르는 등 사상 처음으로 건설 수주 역전현상이 예상되고 있다.

28일 한국건설경영협회는 28개 대형건설사의 해외건설수주 목표액이 74조7990억원으로 국내건설 수주목표인 70조3365억원 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수주 목표액은 해외건설이 전년대비 46% 증가했지만 국내건설은 5.3%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국내건설시장이 장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비관적 전망이 지속되면서 대형사들이 해외건설시장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지난해 대형건설사들의 국내건설 수주실적은 7.2%의 감소세를 보였고 특히 공공건설 수주는 대형사 간 공동도급 금지를 비롯해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정책 확대로 19.2%나 줄었다.

건설사들은 올해 주택건설 수주목표를 지난해보다 10.9% 하향조정했으며 이를 포함한 전체 민간건설 수주목표액을 전년대비 4.9% 축소했다.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공공건설 수주 역시 예년에 못 미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한국건설경영협회 관계자는 "전년도 실적이 부진하더라도 차기년도 사업계획 수립 시 수주목표를 낮춰 잡는 경우가 없었던 것을 비춰보면 사실상 올해 건설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접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건설시장에서 국내 건설사 간 출혈 수주경쟁과 수익성 하락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만큼 정부와 업계 차원의 경쟁 완화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업계가 출혈경쟁 후유증으로 다시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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