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대형유통업체, 시장경제 아닌 시장횡포"
김동수 "대형유통업체, 시장경제 아닌 시장횡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백화점과 대형마트 주요 3대 업체의 시장점유율을 보면 시장경제가 아니라 시장의 횡포에 가깝다."

22일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세종특별자치시 인근에서 열린 출입기자들과의 고별오찬에서 유통업계에 대한 견해를 이같이 밝혔다.

이날 김 공정위원장은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주요 3대 업체 시장점유율은 80%를 이미 넘어가고 있다"며 "더 심화되고 있는데 이는 시장의 횡포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어서 "시장의 횡포를 (가만히 내버려두기보다는) 최소한의 개입 의무를 해야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소한의 개입만 했을뿐, 대형유통업체에 관한 제제는 이제 겨우 시작에 불과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시간이 좀 걸릴거다"라는 말로 거들었기 때문.

지난 2011년 하반기부터 유통분야 판매수수료 부분에 관한 법을 제정, 대형 유통업체에 대해 판매수수료를 낮추는 작업을 해온 공정위는 정책 실행 초기 시절 분위기를 "사실은 그분들(대형마트나 백화점)은 우리(공정위)에게 시장경제를 아느냐고 했다"는 말로 대신하기도 했다.

김위원장은 "대형 유통업체들의 '인위적으로 하면 안된다'는 말에는 동의하지만, 그건 시장경제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을 경우"라면서 "시장경제에 근본적으로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소한의 개입 의무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용노동부와 검찰은 이마트의 노조원 불법사찰과 관련해 지난 7일과 22일, 두차례에 걸쳐 압수수색이 진행됐으며, 지난 5일에는 '재벌빵집' 논란을 일으켰던 신세계 SVN에 대한 부당지원혐의에 대해 정 부회장이 개입했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검찰은 12시간동안 고강도 조사를 진행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