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청, 이마트의 조직적 증거인멸에 '발끈'
[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이 노조원 사찰 의혹과 관련해 22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이마트 본사를 2차로 압수수색했다.
고용노동부는 서울고용청이 이날 오전 10시 특별사법경찰관 20여 명을 이마트 본사로 보내 인사팀에 있는 CCTV 영상과 회의문서, 장부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이마트 본사와 지점, 하청업체와 컨설팅기관 등 13곳을 압수수색했던 서울고용청은 확보한 부당노동행위 관련 자료 분석결과, 이마트 측의 조직적인 증거인멸 혐의가 뚜렷해 추가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청은 확보한 CCTV 영상을 분석해 증거인멸에 주도적으로 관여한 인물을 밝히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완강한 태도를 보였다.
또 인사팀 직원 등 주요 관계자의 통화내역도 해당 통신사로부터 넘겨받아 분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고용청은 지난달 17일부터 이마트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 2차례에 걸쳐 연장해 오는 28일까지 진행한다.
앞서 시민단체로 구성된 '이마트 정상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근로직원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해 노조 가입여부를 확인하는 등 이마트의 불법사찰행위에 대해 검찰과 노동청에 고소·고발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