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수입차업계의 불공정 거래 의혹에 대해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19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오전 BMW 코리아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 한국토요타 등 4개 상위 수입차 한국법인을 방문해 현장 조사를 벌였다.
이번 조사 내용은 △국내외 차량·부품 판매가격의 차이 △수입차 업체 계열 금융사에 대한 특혜 여부 △공식 수입사와 딜러간 수직적 유통구조 등으로 알려졌다.
조사 대상에 오른 한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공정위에서 불공정 거래 조사차 오전에 다녀 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진행되는 조사에 대해서는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앞서 수입차 업체들은 국내 시장에서 차량 가격과 수리비, 부품 가격이 과도하게 비싸다는 지적을 받으며 담합 및 불공정 거래에 대한 의혹을 받아왔다.
민병두 민주통합당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수입차 업체들이 국내에서 판매하는 부품 가격이 국산차의 평균 6.3배에 달하고, 공임료와 도장료는 각각 5.3배, 3.4배에 육박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한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관세가 낮아졌지만 외제차의 가격 인하 효과는 미미하다는 것도 지속적으로 제기된 문제점이다.
공정위는 지난해 2월에도 빅4 수입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서면조사를 실시했으나 현장조사와 제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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