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다음다이렉트自保의 고민
<기자수첩>다음다이렉트自保의 고민
  • 최정혜
  • 승인 2005.07.0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손보사들의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보험의 활성화와 몇몇 선발주자의 선점이 보다 많은 손보사를 다이렉트 시장에 끌어들이고 있는 실정이다. 초반 블루오션에서 이제 경쟁이 심화된 레드오션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다음자보의 경우 이러한 시장상황에 걱정이 많다. 가장 큰 걱정거리는 블루오션에서 신선하게 느껴졌던 브랜드명이 후발사들의 상품명과 오버랩되면서 경쟁력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다음자보는 업계 최초로 ‘Direct’라는 용어를 상품명에 사용했다. 설계사 수당 없이 온라인으로 ‘직접’ 선택하는 보험이란 뜻에서 ‘Direct’라는 키워드를 부각시켜 브랜드 차별화를 노렸던 것이 다음의 초반 전략이었다. 고객들에게도 가장 친숙하게 와 닿을수 있는 용어로 온라인 시장에 다음자보만의 강력한 이미지를 심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결과도 기대이상으로 나타났다. 고객들은 다음자보하면 다이렉트라는 용어를 먼저 떠올린 것.

그러나 현 상황은 그리 순탄치만은 않아 보인다. 후발주자들이 자동차 직판보험 시장에 진출하면서 너도나도 ‘다이렉트’라는 용어를 브랜드명에 사용해 ‘다이렉트’ 용어 자체가 일반화되어 버린 것.

대부분의 회사가 ‘다이렉트’ 용어를 브랜드명에 쓰면 ‘다이렉트 채널’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어 자동차 직판 시장이 커지는 데에 상당한 기여를 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후죽순처럼 나타나는 ‘다이렉트’ 꼬리표를 단 브랜드들이 다음다이렉트의 브랜드 차별화전략을 흐리게 해 브랜드 선점 이미지 효과가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 손보사들이 온라인 자동차보험상품에 다이렉트라는 용어를 붙여 고객들도 이젠 다이렉트라는 용어가 일반적인 보험사 자동차보험 상품처럼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브랜드파워를 키우는 것이 다음자보의 최대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차별화된 서비스로 브랜드파워를 강력하게 만드는 것이 동일한 ‘다이렉트’ 라는 용어지만 타사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결국 다이렉트라는 용어와 다음이라는 회사의 이미지를 어떻게 결합을 시켜 고객들에게 재인식시키느냐가 다음자보의 새로운 고민거리다.
온라인보험과 Direct보험이 같은 뜻이어도 소비자들은 ‘온라인보험사’하면 교보자동차보험을, ‘다이렉트보험사’하면 다음다이렉트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는 설문조사가 나왔다고 한다.

소비자 머릿 속에서 단 1초만에 A하면 B를 떠올릴 수 있는 힘! 그건 레드오션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브랜드의 힘’이다. 과연 다음자보가 얼마만큼 현상황을 헤쳐나갈지 기대되는 대목이 아닐수 없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