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대출 총액·증가세 확대
자영업자 대출 총액·증가세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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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국내은행 자영업자 대출 증가세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은 대체로 양호한 편이었다.

13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은행 자영업자 대출총액은 약 250조원으로 원화대출 총액의 22.8%를 차지했다.

자영업자 기업대출은 173.5조원으로 전년대비 15조1000억원 늘어났다. 2011년 이후 증가폭이 확대된 것이다. 담보대출이 11조5000억원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인데, 그중에서도 기타 부동산담보대출이 10조원이나 증가했다.

자영업자 기업대출은 담보 102.6조원(59.2%), 신용 48.0조원(27.6%), 보증 22.9조원(13.2%)으로 구성됐으며, 이중 상가·오피스텔 등 기타 부동산담보대출이 83조원으로 대부분(80.9%)을 차지했다.

자영업자 가계대출 규모는 79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조3000억원 늘어 증가폭은 둔화됐지만, 자영업자 대출의 약 30%, 가계대출의 17%를 차지했다.

자영업자 대출은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각각 40조5000억원(23.3%), 133조원(76.7%)으로, 비제조업 대출이 13조3000억원이나 늘어난 반면 제조업은 1조8000억원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업종별로 부동산·임대업 17.9% , 숙박·음식점업 11.5%, 도·소매업이 5.4% 늘어나는 등 증가폭이 컸다.

자영업자의 채무상환능력, 연체율 등 건전성도 양호했다.

자영업자(금융부채 보유가구) DTI비율은 24.1%로 전년대비 5.0%p 축소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89%로 전년대비 0.09%p 상승했지만 중소기업대출(1.27%) 보다 낮았으며, 가계대출 연체율은 0.87%로 기업대출(0.89%)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금감원은 "자영업자의 자산건전성은 대체로 양호한 편"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경기민감업종에 대출이 집중돼 있고, 경기침체 장기화 가능성을 감안하면 향후 부실 가능성에 대비한 체계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금감원은 자영업자에 대한 합리적 금융지원을 위해 특정업종 쏠림현상 방지 지도, 자체 신용평가모형 구축, 은행권의 과도한 자산확대 경쟁을 방지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자영업자에 대한 채무부담경감 및 자활지원 강화를 위해 프리워크아웃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자영업자 대상의 재무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금감원 '중소기업지원실' 내 '소상공인 지원전담팀'을 설치해 금융지원 및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불법사금융피해 방지하기 위해 금감원에 '소상공인을 위한 불법사금융 피해 전담신고창구'를 설치·운영하고, 전국 소상공인단체 연합회와 불법사금융 피해신고 협력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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