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 올해 일반 보증 40.5조원 지원…설립 이래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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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보증 3분의2 조기집행…안택수 "실물 경제 마지노선 지키는 선봉장 될 것"

▲ 신용보증기금은 6일 서울 마포구 가든호텔에서 신년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은 안택수 신보 이사장.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올해 신용보증기금이 설립 이후 최대규모인 40조5000억원의 보증 지원 계획을 밝혔다. 특히 '상저하고'의 경기 전망에 따라 신규보증 규모의 3분의 2수준을 조기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6일 신용보증기금은 서울 마포구 가든호텔에서 진행된 신년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내 경제 상황은 수출과 내수가 모두 위축돼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한 위기 국면에 진입한데다 위기는 생각보다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이달 출범하는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적극 호응하는 뜻에서도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최대한으로 늘릴 것"이라며 "신보는 창립 37년만의 최대규모 보증 지원에 나서 실물경제의 마지노선을 지키는 선봉장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반보증 지원 규모(40조5000억원)는 정부의 승인 기준액(39억원)보다 약 4%를 확대 설정했으며 신규보증은 전년 계획보다 1조8000억원 증가한 14조원으로 설정했다. 특히 신규보증의 경우, 올해 국내 경제가 '상저하고'의 경기 전망이 예상됨에 따라 연간 지원금액의 3분의2 수준인 7조원을 상반기에 공급하기로 했다. 

신보측은 "지난 2009년과 2010년에도 상반기에 60% 가량을 조기 집행한 전례가 있다"며 "하반기에도 경기 침체가 계속된다면 정부와 협력해 추가 보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보는 최근 일본의 엔저 및 양적완화 정책과 중국의 기술력 부상으로 어려움에 처한 수출 중소기업에 대한 보증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수출 중소기업에 대해 정부 승인금액보다 8000억원 확대한 8조원의 보증을 공급할 계획이다.

부동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에 대해서도 지원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건설사에 대한 유동화 보증 지원 규모를 전년보다 1조9000억원(95%) 확대한 3조7000억원으로 계획했다.

혁신형 기업에는 R&D 투자 특례보증제도를 도입해 '개발-사업화 준비-사업화 단계'의 맞춤별·단계별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저신용등급(신보 신용등급 K10 이하)의 기업에는 미래 성장성과 기업가치를 분석해 양호하다고 인정되면 보증 지원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신보는 경기활성화를 위해 경기진작 특별보증 프로그램을 비롯해 신성장동력산업 및 취약부문지원 프로그램 등을 마련했다.

한편, 안 이사장은 최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이명박 정부의 정책에 대한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MB정부는 금융정책에 있어서는 가장 성공한 정권"이라며 "금융정책, 비상경제대책 등을 통해 OECD국가 중에서 가장 먼저 위기 극복에 성공했고 일정부분은 신보가 조기에 보증 지원을 단행한 것이 성공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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