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동산담보대출 활성화 '박차'
금감원, 동산담보대출 활성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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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금융당국이 국내 은행들의 동산담보대출을 활성화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지난해 출시 이후 연말까지 양호한 성과를 거두면서 안정적으로 정착됐다는 판단에서다.

4일 금융감독원은 국내 은행들이 동산담보대출을 출시한 이후 지난해 말까지 취급실적은 1369개 업체, 34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초 취급목표액(2000억원)의 1.7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취급 담보의 종류별로는 유형자산 1329억원(38.1%), 재고자산 1317억원(37.8%), 매출채권 749억원(21.5%), 농축수산물 90억원(2.6%) 등 순이었다.

유형자산의 경우 절삭기, 사출기, 선반, 분쇄기 등과 같은 범용성 기계 위주로, 재고자산은 철강, 아연, 동판, 석재, 골재, 코일, 전자부품 등 다양하게 취급됐으며 농축수산물은 쌀(60억원), 소(20억원), 냉동수산물(10억)이 담보물로 취급됐다.

이에 금감원은 올해 담보물 취급목표 및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국내 은행의 금년도 동산담보대출 취급 목표액을 전년도 취급실적의 5.2배인 1조8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은행별로는 주요 시중은행과 기업은행이 1500~3000억원, 지방은행이 300~500억원을 취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금년말까지 은행의 동산담보대출 취급 누적액은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영업점 경영성과평가(KPI)시 중소기업대출보다 동산담보대출 실적에 가중치(120%∼200%)나 특별가점을 부여할 예정이며, 2월 중 은행권과 공동으로 TF를 구성, 여신대상자 및 담보물 인정범위 확대, 담보인정비율 상향 조정 등 동산담보대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농협은 금년 하반기부터 돼지 담보대출을, 전북은행은 농축수산물 담보대출을 신규로 도입할 것을 검토 중"이라며 "금년 3분기에 여신전문협회, 저축은행중앙회 등 유관기관과 공동 TF를 구성해 제2금융권의 동산담보대출 제도 도입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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