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G 사태 파장)최대 채권보유 산업銀 충당금 적립 ‘골머리’
(SKG 사태 파장)최대 채권보유 산업銀 충당금 적립 ‘골머리’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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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9천억, 여신분류 기준이 관건...'고정이하'면 최소 2천억
외국 매출 채권도 적립 대상.

산업은행이 SK글로벌 부실 여파에 따른 대손 충당금 적립 부담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외국 매출채권도 일반채권에 준해서 충당금을 쌓아야 할 것으로 보여 적립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9000억대 규모인 SK글로벌 여신에 대한 추가 충당금 적립 부담이 가중되면서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특히, 산업은행의 SK글로벌에 대한 여신은 대부분 외국환 거래로 발생한 외국 매출채권이라는 점에서 순수 기업 여신으로 발생하는 대출채권과 같은 대손 충당금을 적립해야 한다.

반면, 회사채, 기업어음 등 시가평가가 가능한 채권이나 신탁계정 여신 등은 대손 충당금 적립 대상 여신에서 제외된다. 따라서, 산업은행은 SK글로벌 여신에 대해 대규모 대손 충당금을 적립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산업은행의 SK글로벌 여신이 충당금 적립 대상으로 분류되더라도 여신 기준에 따라 적립 규모는 큰 편차를 보인다. ‘고정이하’ 여신으로 분류되면 채권액의 최소 20% 이상을 적립해야 되지만 ‘요주의’ 여신은 채권액의 2% 이상만 적립하면 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아직까지 정확한 여신 규모에 대한 집계 조차 못하고 있다”며 “대손 충당금 적립과 관련, 적립 부담을 줄이기 위해 요주의 여신으로 분류하는 것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고정이하’로 분류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요주의 여신으로 분류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SK글로벌이 그룹의 자금 지원을 통한 자구책을 내놓고 있어 추가 부실 우려는 적다는 지적이다.이로 인해 계속적인 외화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어 요주의 여신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대손 충당금 적립 기준 등과 관련, 오는 19일 SK글로벌 채권 은행 전체회의를 앞두고 신용 재평가를 통해 분류 기준을 결정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오는 19일 전체 회의를 전후에 채권 은행들이 추가적인 신용평가 작업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며 “SK글로벌의 향후 기업 가치를 고려, 요주의로 분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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