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선물주문 실수' KB투자증권 조사
금감원, '선물주문 실수' KB투자증권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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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KB투자증권이 선물주문 실수와 관련 금융감독원의 직접주문전용선(DMAㆍDirect Market Access) 검사를 받는다.

22일 금감원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KB투자증권과 KDB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5개 증권사에 대해 검사에 나섰다. 이번 검사는 주문과 결제에 관한 시스템 전반에 걸쳐 이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KB투자증권은 이번에 실수가 있었던 곳이니 검사가 필요하다"며 "이외의 증권사는 거래가 많은 곳 등 일정한 기준을 가지고 선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KB투자증권의 경우 이번 검사결과에 따라 명암이 크게 엇갈릴 수 있다. 지난 7일 KB투자증권은 홍콩계 헤지펀드인 이클립스퓨쳐서가 KB투자증권 DMA계좌를 통해 12만 계좌에 가까운 주문을 내놓으면서 큰 손실을 보게 했다.

현재 이클립스퓨쳐스 측은 당시 주문 오류를 발견하고 이를 취소하기 위해 자신들의 시스템 다운까지 시도했지만 KB투자증권 측의 시스템 오류로 주문이 나갔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KB투자증권이 대납한 증거금이나 주문 실수로 입은 손해 등의 문제로 소송까지 제기할 수 있는 상황이다.

만약 이번 조사에서 KB투자증권의 DMA 시스템에 문제가 발견될 경우 이후 벌어질 수 있는 소송에서 불리한 위치에 설 수밖에 없다.

여기에 시스템관리 소홀에 따른 금감원의 제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현재 금감원은 일차 조사를 마무리한 뒤 문제가 발견되면 추가적으로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문 오류를 막을 수 있는 방화벽이 없거나 있어도 작동을 시키지 않고 주문을 체결했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위반 정도에 따라서 조치가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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