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050원대 하방 경직적 흐름 전망
환율, 1050원대 하방 경직적 흐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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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2~1063원선 내 등락 가능성"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일본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와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을 강화하며 방향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환율이 1050원대의 하방 경직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원 오른 1057.5원에 출발해 오전 10시35분 현재 1058.8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주 환시는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일본중앙은행(BOJ)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가장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선 일본은행이 10조엔 규모의 추가 부양과 인플레이션 목표치 상향 조정 등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따라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회의 결과에 주목하며 관망세 속에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달러당 엔화 환율이 90엔선까지 올라와 31개월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엔화 약세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세계 각국에서는 일본의 경기부양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일본 정부가 적극적인 금융완화 정책을 펴는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규제 리스크 강화 기대감 또한 커지고 있다. 최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까지 환시를 우려하고 나선데다 한국은행이 인수위원회에 보고를 마치면서 당국의 규제안 발표 움직임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본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앞두고 금주 환율의 상·하단이 경직될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외환 당국 규제안이 금주 안에 나올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미국의 정부 부채한도 임시 증액에 대한 표결도 변수다. 표결에 따라 정부의 부채한도 조정 시한은 최대 5월까지 미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표결을 앞두고 참가자들의 관망 심리가 짙어지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외국인의 주식 매수세와 당국 개입 경계감, 규제 우려 등이 환율의 하단을 지지하고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 우려가 완화되면서 상단을 제한함에 따라 이번주 환율은 1052원~1063원대 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특히 일본은행의 금융정책회의와 오는 24일 국내 4분기 GDP 발표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월말 수출업체의 네고물량 유입 확대가 예상되나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수세가 주춤하고 당국의 개입 경계감 역시 팽배한 상황에서 환율은 1050원대 하방 경직적인 흐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주 발표가 예정돼 있는 미국의 기존주택판매와 경기선행지수, 신규주택판매와 듀폰, 구글, 애플 등의 기업 실적 발표와 중국의 제조업 PMI 잠정치 발표, 국내 4분기 국내총생산(GDP) 등의 결과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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