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회장 오너십 상실 가능성 높아
SK 최회장 오너십 상실 가능성 높아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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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에 제공 담보 포기 각서...유동성 및 부동산 가치 2조6천억
SK그룹의 1조5천억원대 분식회계와 관련,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은 오늘 최태원 회장의 상장 및 비상장 주식을 담보로 받았으며 자구계획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주식의 실물을 받은 것은 아니며 가치평가 역시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또 채권 금융기관이 확보한 담보는 SK글로벌 외의 최회장 개인 소유의 SK그룹 전체 지분이 포함된 것이다.

주채권 은행인 하나은행 김승유 행장은 12일 오후 5시에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어제 SK그룹 분식회계에 대한 검찰 발표 이후 SK글로벌과 협의를 해왔고 SK글로벌이 회생가능성이 있는지를 현재까지 검토중이라며 SK글로벌의 거래가 주로 관계사와의 거래이므로 안정적으로 이뤄진다면 단기적인 유동성도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SK글로벌로부터 자구계획을 받은 것을 검토해 볼 때 SK글로벌의 현금 예금 등 유동성은 1조5천억원 정도로 추정되며 SK글로벌이 소유한 주유소 3천200여개의 부동산 가치가 1조1천억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이 수치는 SK글로벌이 제출한 자구계획에 따른 것일 뿐 수치는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늘 최태원 회장이 보유한 주식에 대한 각서를 받았고 여기에 대한 절차는 내일중 완료할 것이며 담보물의 내용을 채권금융기관 협의회에서 평가를 한 이후에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하나은행은 최태원 회장으로부터 재산처분 동의서, 구상권 포기각서, 담보제공 각서 등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SK측이 어제 발표한 부채비율 축소와 관련, 김 행장은 내용을 더 검토해 봐야 하며 부채비율에 대해서도 검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채권단의 관심은 채권회수에 있음을 강조하면서 현재는 담보만 받은 것이기 때문에 최 회장의 주주권 행사는 가능하고 차후에 채권 금융기관이 담보권을 행사할 경우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SK글로벌의 회생 가능성과 관련, 김 행장은 금융권에서 리볼빙을 해 주면 회생 가능성이 있다며 SK글로벌 회생을 위해 SK그룹의 담보 주식을 처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해외 채권단 문제에 대해서는 10여개 해외 채권단의 움직임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 행장은 오는 19일 채권금융기관 협의회에서 채권 공동관리단 파견을 결정할 것이며 3개월 유예를 두고 이 기간동안 실사작업과 자구계획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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