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신탁-퇴직연금 공략 '박차'
미래에셋, 신탁-퇴직연금 공략 '박차'
  • 김성호
  • 승인 2005.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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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홍씨 SK생명 공동대표 선임...임원 3명도 파견
이달 중 신탁업무관련 전산시스템 구축업체 선정

미래에셋이 올해부터 새롭게 영업이 가능해 진 신탁 및 퇴직연금시장 초기선점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했다. 특히 미래에셋은 최근 인수작업이 마무리 된 SK생명에 맵스자산운용 윤진홍 대표를 관리담당 대표이사로 임명한데 이어 미래에셋증권 핵심임원 3명도 함께 SK생명으로 내려보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은 새로 인수한 SK생명 관리담당 대표이사로 윤진홍 맵스자산운용 대표를, 영업담당 대표이사로 이원우 SK생명 영업총괄 상무를 각각 임명했다.

또 미래에셋그룹은 조만간 임원인사를 통해 미래에셋증권 이상걸 상무, 정윤복 이사, 설경석 이사를 SK생명으로 내려보냈다.

이번 SK생명으로 자리를 옮긴 인사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는 인물은 이상걸 상무와 설경석 이사. 이들은 미래에셋증권에서 각각 마케팅 1본부와 2본부를 책임지고 있으며, 이상걸 상무의 경우 퇴직연금을 설경석 이사의 경우 신탁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미래에셋이 당초 SK생명 인수를 통해 올해부터 시행되는 신탁 및 퇴직연금시장에서의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밝힌 상황에서 이번 이상걸 상무와 설경석 이사를 SK생명으로 내려보낸 것은 다분히 신탁 및 퇴직연금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신탁 및 퇴직연금제 도입과 관련해 전산시스템 구축 등 타사보다 한 발짝 앞서 준비하고 있는 미래에셋이 이번 SK생명 인수와 미래에셋증권에서 신탁 및 퇴직연금 관련업무를 총괄해 온 수장들을 SK생명으로 내려보내면서 과연 신탁 및 퇴직연금시장을 겨냥한 양사의 상품 및 마케팅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신탁도 그렇지만 퇴직연금시장의 경우 이미 은행과 보험사의 영향력이 클 것으로 예측되면서 이를 준비하는 증권사들이 뚜렷한 마케팅전략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SK생명 인수로 타 증권사보다 이미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미래에셋이 그동안 증권 내부에서 신탁 및 퇴직연금관련 업무를 준비해 온 수장들을 SK생명으로 보내 과연 어떠한 결과물을 내놓을지 관심거리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중 신탁업무와 관련해 금전신탁과 부동산신탁업무를 취급하기 위한 전산시스템 구축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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