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금리결정 앞두고 의견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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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결 우세 속 "환율방어 위해 인하" 주장도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오는 11일 올해 첫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동결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지만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유지하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첫 금통위에서의 기준금리는 동결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과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장단기 금리 역전, 환율 방어 등을 이유로 인하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KB투자증권은 한은이 국내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 미국 재정절벽 우려 완화 등 대외불확실성 감소 등의 이유로 1월 금리는 동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재승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및 중국 뿐만 아니라 국내 경제지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미국 재정절벽 합의 및 국내 예산안 합의가 이뤄져 불안요인이 감소했고 내수경제 활성화 토대가 마련되고 있다는 점이 금리 동결에 힘을 실어줄 것" 이라고 말했다.

정경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상반기 정부의 예산 지출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고 최근의 엔화 약세 등으로 금통위가 성급하게 기준금리를 인하할 시기는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1월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한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함께 열어두고 있다. 지난주 채권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해 3년물 국고채 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낮아지는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됐으며, 한국은행은 '올해 통화정책운용방안'을 통해 성장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펴나가겠다고 공언했기 때문.

삼성증권은 1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승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은 올해 통화정책을 성장 지원에 초점을 두고 집행할 것임을 밝혔다"며 "이를 반영해 채권시장에서는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는 등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경제전망 조정과 주택매매가격 하락세, 원화 절상 추세 등의 요인도 금리 인하 가능성을 키울 것"이라며 "한은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주요 해외투자은행(IB)들 사이에서도 의견은 엇갈렸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BoA메릴린치는 경기회복세와 안정된 물가 흐름 등을 이유로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반면 바클레이즈, BNP파리바 등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점쳤다.

특히, BNP파리바는 미국의 양적완화 조치(QE4)가 원화 강세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한은이 1월에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확률이 높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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