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고원종 동부證 대표 "차세대 사업모델 구축 나설 때"
[신년사] 고원종 동부證 대표 "차세대 사업모델 구축 나설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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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최재연기자] 고원종 동부증권 대표이사는 "지금이 바로 차세대 사업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혁신에 나서야 할 때"라며 "사업역량 재정비에 주력해 밖으로는 고객기반을 확충하고 안으로는 인력과 자본이 균형 잡힌 사업모델을 정착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동부증권 동료 여러분!

얼마 전 우리는 창립 30주년을 맞이함으로써 한 세대를 마감했고, 2013년부터 「동부증권 2.0」시대를 열어갑니다. 그러나 작금의 시장환경은 앞선 위기와는 그 성격과 유형이 전혀 다른 장기 저성장 국면을 예고하고 있는 바, 금년에는 우리의 사업역량을 재정비하는데 주력하여, 밖으로는 고객기반을 확충하고, 안으로는 인력과 자본이 균형 잡힌 사업모델을 정착시키고자 합니다.

최우선적으로, 그 동안 누차 강조해온「금리+α」를 추구하는 고객을 확보하는데 WM사업부는 물론 전 상품조직이 매진해야 합니다. 특히 WM사업부는 고객중심 조직으로서 정체성을 분명히 인식한 가운데, 점포의 활동성 점검과 상품판매역량 교육을 통하여 업무몰입도를 대폭 향상시켜야 합니다. 아울러 지점 개수 또는 영업직원 숫자로 승부해오던 구시대적 WM 패러다임은 고정비 경쟁력만 약화시킬 뿐임을 명심하여 인력 정예화도 상시적으로 추진되어야 합니다. 한편 모바일, 투자권유대행인 등 전략적 채널을 총가동하여, 고객에게 동부증권의 새로운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이로써 고객저변을 획기적으로 확대시키는 결정적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경쟁구도가 대형사 위주로 압축되는 상황을 감안하여, IB사업부는 기존 ECM 위주에서 탈피하여 Syndication 기능과의 유기적 협력 하에 DCM 입지를 조속히 확보해야 하며, 구조화금융 역시 대상 영역을 다양화시켜 경쟁력을 유지해야 합니다. 또한 지난 수년간 꾸준히 투자해온 IPO, PEF 등에서의 성과도 금년 중에는 반드시 가시화시켜야 하며, 이로써 우수인력의 영입과 유지가 가능한 동부증권 IB의 총체적 전력을 시장에서 인정 받아야 합니다.

불확실성이 점증되는 채권시장에서 FICC사업부는 리스크관리 차원의 선제 대응으로 안정적 수익 창출에 집중해야 하는 반면, 우호적 여건이 기대되는 Equity사업부는 장외파생운용 및 신규 개발된 대체운용 등이 확실한 주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총력을 경주해야 합니다. 또한 Wholesale영업의 점유율을 목표수준에 유지함으로써 시장위축과 상관 없이 동부증권의 전반적 위상을 상향시켜야 합니다.

사랑하는 동부증권 동료 여러분!

어찌 보면, 엄습하는 끝 모를 위기가 혁신을 반강제로 유도하는 기회이며, 지금이 바로 차세대 사업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혁신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환골탈태의 각오로 진정성 있는 변화만이「동부증권 2.0」시대를 열어가는 원동력임을 명심하고, 나아가 개인적 혹은 부서간 이기주의를 타파하여 시너지로 집단생명력을 강화시키는 기업문화를 더욱 공고히 정립해야 합니다.

이에 리서치센터와 상품지원본부는 자산 배분관점에서의 고객 니즈를 세밀히 분석하고, 대응 상품을 적시에 제공함으로써 영업 일선 동료들의 경쟁력 제고에 일조해야 하며, 경영지원실은 소속감과 생산성이 동시에 향상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체적으로 구현해 나가야 합니다. 또한 리스크센터와 감사, 준감 조직도 회사와 영업 동료들을 가장 적극적으로 보호한다는 소신 하에 돌발적인 하방 리스크를 사전 억제하는 역할에 충실히 임해야 합니다.

저를 비롯한 경영진은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자산 정리, M&A, 증자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영업용 자본확충에 나설 것이며, 자본효율성과 노동생산성이 최적으로 조합된 전사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탄력적으로 운영하여 생산성을 극대화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동부증권 동료 여러분!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한 것이라 했습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새로운 강자는 항상 혼란의 시기를 거치면서 탄생했고, 우리도 위기의 틈새에서 주류로 부상할 수 있습니다. 다만,「동부증권 2.0」의 최종 모습은 마무리가 아니라 시작하는 순간에 결정되며, 아름다운 마무리는 지금을 마지막처럼 사는 우리 동부증권의 몫이 될 것입니다.

작년 초 모두들 흑룡의 해가 온다고 들떠 있을 때에, 저는 신년사에서 용두사미(龍頭蛇尾)를 걱정했었습니다. 이제 계사(癸巳)년 뱀의 해를 맞으며, 오히려 근심하지 않습니다. 2012년은 다 잊어버리고, 뱀처럼 영민하게 2013년을 살아갑시다.

새해에도 동부증권 가족 모두 강건하시고 평안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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