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주택담보대출 비중 '은행권 최고'
하나銀, 주택담보대출 비중 '은행권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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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19.6%로 가장 낮아

[서울파이낸스 서미선기자] 시중은행들이 부실 위험이 높은 주택담보대출을 줄이는 가운데 하나은행이 주요 5개 은행 중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낮은 곳은 국민은행이었다.

28일 재벌·CEO 기업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가 지난 9월말 기준 국민·신한·우리·하나·외환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하나은행이 32.3%로 가장 높았고, 신한은행(31.5%), 외환은행(27.5%), 우리은행(24.5%), 국민은행(19.6%) 순이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말 32.1%이던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올 9월말 32.3%로 0.2%포인트 올라 신한은행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지난해 말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32.6%로 은행권 1위였던 신한은행은 올 들어 9월말까지 2000억원을 회수해 잔액 규모를 줄이며 비중을 1.1%포인트 내렸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말 28.9%에서 9월말 27.5%로 비중을 1.4%포인트 낮췄다. 우리은행도 24.7%에서 24.5%로 비중을 소폭 끌어내렸다.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가장 낮은 국민은행은 지난해 말(19.2%)보다 0.4%포인트 높아졌으나 나머지 4대 은행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이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총액은 160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3.6%의 절반 정도로, 은행권의 대출금 전체 증가율 2.7%에 비해서도 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국내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은 지난 2007년 10.21%, 2008년 11.19%로 10%를 넘었고 지난해 8.84%에 달했으나 올 들어 2%에 머물러 주택담보대출로 인한 부실위험 줄이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금융권 전체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400조원에 이르나 경매가에도 못 미치는 '경락률 초과대출'이 13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부실이 우려되고 연체율도 올 들어 급증하고 있다고 CEO스코어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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