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1000P 안착 '시기상조'
<증시전망>1000P 안착 '시기상조'
  • 전병윤
  • 승인 2005.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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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 동인 약해...IT 2분기 실적등 '관건'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18.19포인트(1.85%) 오른 1001.94로 장을 마감, 3개월만에 1000포인트를 넘어섰다. 지난 3월14일 이후 정확히 3개월만이다.
하지만 이번 1000포인트 돌파가 안착으로 이어지기엔 아직 시기상조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진단이다.

이러한 분석은 주가가 1000포인트를 돌파할만큼 마땅한 상승 동인이 있지 않았다는 판단에 근거를 두고 있는데, 기관의 프로그램 순매수가 주된 주가 상승의 원인이었기 때문에 향후 등락을 거듭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프로그램 매수 자체가 주가의 방향성을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에 이보다는 삼성전자 등 IT기업의 실적이 2분기에 저점을 찍을 것인지와 6월말 미국 금리인상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대증권 양창호 애널리스트는 1000포인트가 갖는 의미보다 Downside Risk에 대해 극복해야 할 상황이라며 분명 한 단계 레벨 업 된 것만은 분명하지만 1000선 안착으로 이어질 것을 염두에 두고 주식을 반드시 사야할 때라고 말하는 것은 성급한만큼 유연성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또 삼성전자와 같은 IT기업의 실적이 2분기에 저점을 찍는다면 향후 주가 상승을 이끌 호재이므로 저점이 2분기인지 3분기인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주가흐름은 드라마틱했으나 오늘 1000포인트를 돌파할 만큼 호재가 있었다고 판단하긴 어렵다며 기관투자자의 수급상황이 좋아진 것은 분명하지만 기업들의 2분기 실적결과에 더욱 주목해야 될 시점으로 향후 주가는 들쑥날쑥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리츠증권 서정광 투자전략팀장도 수급상황의 호재와 기관의 매수세,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등이 주가상승을 이끌었지만, 주가가 네 자리수를 유지하는데는 보수적 관점을 나타냈다.

서정광 투자전략팀장은 기관을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 매수세와 시가총액 상위종목인 SK텔레콤과 KTF가 소외종목에서 다시 부각받으며 1000포인트 재탈환을 했지만 향후 안착에 대해선 신뢰감이 약하다며 미국의 선물 옵션 만기일에 다가오고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불확실성과 환율이 불안정한데다 6월말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있어 앞으로 1000선을 끌고 나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적립식펀드와 변액보험 등 주식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꾸준한데다 글로벌경기의 회복 조짐과 내수회복에 대한 기대감, 국내 IT기업의 산업생산 동향의 서시히 살아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1000선 안착이 이뤄질 것이란 낙관론도 만만치 않아 향후 주가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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