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양우기자] 정부가 당분간 전기요금을 올릴 계획이 없다고 24일 밝혔다.
지식경제부는 "다음 달부터 전기요금이 4% 인상 된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날 "한국전력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전기요금 인상 신청을 접수받지 않았다"며 "한전의 요청이 있더라도 인가 여부와 인상폭, 인상시기 등에 대한 철저한 검토와 전기위원회 심의를 비롯해 기재부 등 관련부처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어 "전기요금 현실화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하고 있지만 현 시점에선 전기요금 인상 방침에 대해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업계 안팎에선 조환익 한전 사장이 취임 후 전력당국 고위 관계자들과 직접 만나 전기요금 현실화 필요성에 대해 강조한 점에 여전히 주목하고 있다.
조 사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 2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임명장을 받고 홍석우 지경부 장관과 면담을 했고, 21일 오후엔 서울 명동에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전기요금 인상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조 사장은 행시 14회로 산업자원부(현 지경부) 차관을 지낸 터라 박 장관(행시 23회)과 홍 장관(행시 23회)의 대선배다. 이런 이유로 김중겸 전 한전 사장 시절보다 전기요금 인상을 놓고 전력당국을 쉽게 설득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흘러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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