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아우디 S8] '짜릿한' 안정감이 주는 반전의 묘미
[시승기-아우디 S8] '짜릿한' 안정감이 주는 반전의 묘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점잖은 세단으로만 봤다간 큰코 다쳐요. 성능은 웬만한 스포츠카에 버금가거든요."

아우디코리아는 지난 5일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아우디 S-모델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를 열고 올해 출시된 S-모델의 미디어 시승회를 열었다. 제공된 차종은 S4, S5, S6, S7, S8 등 5개. 기존의 A4, A5, A6, A7, A8을 강력한 성능으로 업그레이드한 고성능 모델이다.

이날 오전 프로그램에서는 직진과 코너링을 경험해볼 수 있는 '다이내믹 코스(A, B)'와 슬라럼(장애물을 사이에 두고 지그재그로 빠져나가는 주행) 구간인 '콰트로 코스'가 준비됐다. 그중에서도 최상위급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S8을 다이내믹 코스에서 경험해봤다.

뉴 S8은 짜릿한 고속 주행에서도 특유의 안정감을 유지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V8 4.0 TFSI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520마력, 최대토크 66.3kg.m의 강력한 성능을 내며,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100km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4.2초에 불과할 정도다. 여기에 최고속도는 250km/h이며, ASF 100% 알루미늄 차체를 적용해 철제 차체보다 40%나 가볍기까지 하다.

이 정도 스펙을 가진 고성능 세단을 두고 서킷을 질주해보지 않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 때문에 행사 관계자로부터 "S 같은 차를 탈 땐 오히려 방심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을 듣기도 했다. 안정감만 믿고 달렸다가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승용차는 엑셀을 밟고 속도가 올라갈수록 차체의 불안정한 느낌이 운전자에게 전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S8은 저속구간이나 코너링 구간은 물론, 직선도로에서 시속 200km까지 속도를 올렸을 때도 운전자를 불안에 떨지 않게 해준다.

고속 주행에서 다소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을 때조차도 예상 외로 부드러웠고, 엔진 사운드도 소음이라기엔 점잖기까지 했다. 직진과 코너링이 반복되는 코스를 수차례 돌면서도 언더 스티어(차량이 코스 밖으로 밀려나가는 현상)를 느끼지 못했다. 내키는대로 핸들을 꺾어도 운전자의 마음을 읽는 듯 차체가 가볍게 뒤따라 오는 느낌이었다. 코너를 돌때마다 놀이기구를 타는 것보다 더 아찔한 재미를 안겨주는 건 덤이다.

전반적으로 달리는 재미를 고수하면서도 아우디 특유의 승차감은 철저하게 유지하고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지난 10월 새롭게 출시된 뉴 S6는 1억1530만원, 뉴 S7은 1억2450만원, 뉴 S8은 1억7810만원으로, A 모델에 비해 두배 가까이 비싸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