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국내건설수주액 '또' 감소…전년比 19.1% ↓
10월 국내건설수주액 '또' 감소…전년比 1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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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별 국내수주실적 현황 (자료: 대한건설협회)
민간수주, '11.2월 이후 최저치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10월 국내건설수주액이 또 줄어들었다. 특히 민간수주가 지난해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6일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국내건설수주동향조사'에 따르면 10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6조5503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동월대비 19.1% 감소하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공공부문의 경우 토목이 한국가스공사의 포천~교하 주배관, 장림~진해 주배관 공사, 울산항만공사의 울산신항 관련 공사 등이 이어졌으나 도로 등 여타 공종이 극도의 부진을 보여 전년동월대비 45.2% 감소,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건축은 주거용이 전년동월대비 45.9% 감소하며 전월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비주거용 건축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한국전력기술·한국관광공사의 신사옥 건립, 법무연수원 신축 등이 이어지며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하는 호조를 보였다. 전년동월대비 150.5% 대폭 증가한데 힘입어 전체적으로 54.6% 증가했다.

이에 반해 민간부문은 토목이 포스코의 광양제철소 해수담수사업, 삼성전자의 평택~고덕 부지조성 공사 발주 등으로 기계설치, 토지조성 공사만 증가세를 나타냈을 뿐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전년동월대비 7.9% 감소했다.

특히 건축은 서울, 경기지역의 재건축·재개발과 경기, 경북, 세종시 등에서 신규주택 공급이 이어졌으나 전년동월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로 주거용 건축이 전년동월대비 29.0% 감소했다. 또 비주거용 건축도 학교, 병원 등만 호조를 보였을 뿐 업무용, 공업용 등이 전반적으로 부진을 보이면서 전년동월대비 21.9% 감소함에 따라 전체적으로 26.5% 감소해 민간건축 수주액이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하는 부진을 보였다.

이에 따라 2012년 10월까지 국내건설수주액 누계는 82조24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7% 증가했다. 발주부문별로는 공공부문이 토목공종 부진으로 1.8% 감소했고, 민간부문은 대형 민간발전소 건설 등 토목의 호조에 힘입어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종구 협회 조사통계팀장은 "10월까지는 국내건설수주액이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왔으나, 지난 8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특히 그동안 건설경기 회복세를 견인해 온 민간수주액이 지난해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급격하게 위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올 국내건설수주액이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마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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