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지점 영업직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오프라인 약정 감소, 자산관리업무 강화 등으로 인해 갈수록 조직내에서의 위치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일 삼성증권이 영업직원 평가 및 보상체계를 전면 수정하는 내용의 영업조직 개편안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다른 증권사들이 아직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지만 개편안 내용에는 대부분 공감하는 분위기여서 언제 자신들의 평가방법도 바뀔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 영업형태가 바뀔 경우 또 다시 인력 구조조정도 있을 것으로 예상돼 불안감은 더욱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증권사 인사담당자 및 기획담당자들에게는 우리도 바뀌는 거냐 어느정도로 수위가 조정될 것 같으냐는 영업직원들의 항의성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증권사 한 인사담당자는 아직 회사측에서 이렇다 할 대응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영업직원들의 동요는 큰 것 같다며 지난해 이미 한차례 구조조정으로 홍역을 치른 터라 관심이 더욱 많다고 밝혔다.

중소형 증권사보다는 삼성증권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형 증권사 영업직원들이 더욱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대형사 영업직원들 사이에서는 빨리 변화를 수용하는 것이 낫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FP 등 자격증 획득 준비에 나서는 직원들이 생겨나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삼성증권의 이번 개편안이 수수료 수익비중이 높은 중소형 증권사보다는 경쟁사인 현대 LG 대우 등 대형 증권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관련 자격증이 없는 직원들 사이에서 자격증에 관한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