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건설 체감경기, 27개월 만에 '최저'
11월 건설 체감경기, 27개월 만에 '최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BSI 58.7…전월比 0.2P ↓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지난달 건설업 체감경기가 2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3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1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대비 0.2P 하락한 58.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두 달 연속 하락한 CBSI는 2010년 8월(50.1) 이후 27개월 만의 최저치다.

CBSI는 건설사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를 지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호전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대개 전월에 CBSI 낙폭이 큰 경우에는 기저효과로 통계적 반등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11월에는 오히려 추가 하락했다"며 "연말 공공공사 발주가 증가했음에도 지수가 하락한 것은 체감경기가 매우 심각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형기업은 지수가 소폭 개선됐고 중견 및 중소업체는 전월대비 악화됐다. 지난달 14.8P 하락한 대형기업지수는 지난달 소폭 상승(1.7P)한 78.6을 기록했다. 지난 10월 76.9를 기록하며 6개월 만에 80선 아래로 하락한 뒤 여전히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반면 중견업체 및 중소업체지수는 2개월 연속 하락해 좀처럼 체감경기가 나아지지 못하고 있다. 유동성 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중견업체는 전월대비 2.1P 하락한 55.6, 중소업체는 0.4P 하락한 38.9를 기록했다. 특히 중소업체는 지난 1월(36.8)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12월 CBSI 전망치는 11월 실적치 보다 4.3P 상승한 63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부진한 지수를 보였던 지난달의 기술적 반등효과와 함께 12월에는 통상 연말 공공공사 발주량이 증가하는 계절적 요인이 있어 CBSI가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